◆…사진=조세일보 DB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운용전략팀 정우재 과장은 ‘2023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내년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유로지역은 2022년부터 시작된 연준, ECB 등의 급격한 긴축정책 등으로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이 리오프닝에 따라 민간 수요가 회복되면서 성장세는 개선되리라는 전망은 긍정적 요인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2% 내외로 2022년 수준(3% 초반대)을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가능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과도한 통화긴축 가능성(over-tightening),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베이스케이스 시나리오보다 더 둔화될 리스크가 잠재한 것으로 풀이했다.
노동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노동수요 감소로 수요-공급 미스매치가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실업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실물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실업률이 23년 말 4% 중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유로지역은 에너지 위기로 촉발된 경기 둔화가 상당 기간 지속됨에 따라 실업률이 소폭 상승해 7% 내외에 이를 것으로 봤다. 중국은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실업률이 5% 초반대로 하락하고 일본은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부문의 고용수요 지속 등으로 2% 중반대의 낮은 실업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하락하겠지만 각국의 중앙은행 목표범위보다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주택가격 하락의 주거비 반영 시차, 임금상승률의 더딘 하락 등으로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3%를 상회할 것으로 유로지역은 에너지 수급 문제, 확장적 재정정책 등의 영향에 6% 내외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2% 중반대에 근접할 것으로 일본은 1% 중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중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정책금리 인상속도를 늦추고 금리인상기조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종정책금리 수준은 국가별 경제여건에 따라 차이를 보일 것으로 봤다.
미 연준은 상반기 중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0.75%p 이상)해 최종정책금리를 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ECB는 상반기 중 수신금리를 3% 초중반대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의 경우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기조를 점진적으로 철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중국의 부동산경기 반등 지연 및 주요국의 금리인상 종료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책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운용전략팀 정우재 과장은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 관리가 주요한 이슈로 등장하면서 미 연준을 필두로 주요 중앙은행들이 단기간 내 정책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함에 따라 미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례적으로 채권 및 주식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3년에는 올해 중 단행된 정책금리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국가간 지역간 긴축효과 차별화 가능성, 글로벌 자금흐름(asset allocation)의 변화 가능성, 국가별 정책조합(policy mix)의 영향력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