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61% “1월 환율 보합 전망”...경기침체 우려로 달러강세

환율하락 응답자 34명→15명 급감
 
글로벌 긴축 장기화에 채권금리 상승 전망
 
물가상승세 둔화 불확실성...물가하락 응답자 감소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14일부터 19일까지 채권업계 종사자 81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1명(61%)이 환율 보합을 전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직전 조사 때의 46명(46%)보다 15명 늘어난 것이다.

환율상승 응답자는 24명으로 전월(20명) 대비 4명 증가한 반면 환율하락 응답자는 15명으로 전월(34명) 대비 17명 감소했다.

1월의 환율 채권시장지표(BSMI)는 91로 전월(114) 대비 악화됐다.

환율과 채권가격은 역의 관계다. 환율하락(원화강세) 시 경상수지가 악화(수출감소, 수입증가)하고, 성장률 저하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수요가 증가해 금리가 떨어지고 가격이 상승한다.

응답자 중 38명은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월(25명)보다 13명 늘었다. 반면 금리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41명에서 26명으로 감소했다. 금리전망 BMSI는 전월(116) 대비 악화한 88로 나타났다.

협회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 유지로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긴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져 1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BMSI 역시 110로 전월(128) 대비 악화했다. 물가하락 응답자는 34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

협회는 “한은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평균 5.1%를 기록해 목표치(2%)를 크게 웃돌았다”며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의 불확실성이 높아 1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종합 BMSI는 99로 전월(103.8) 대비 하락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 높은 물가상승세로 인해 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주요국 통화긴축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MSI가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뜻하며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