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1인당 GDP가 올해 한국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전기 자전거 유럽연합(EU)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경제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9월까지 EU 시장에서 반도체는 20.8%를 기록해 말레이시아(18.5%), 중국(13.4%)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전기 자전거는 53.1%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대만이 이들 분야에 특화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현재의 점유율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러한 구조가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개월 동안 EU 반도체 시장에서 대만의 점유율은 자동차용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 장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18.7%보다 2.1%가 늘어났다. EU 시장에서 이스라엘은 9.5%, 미국은 7.9%를 차지했다.
전기 자전거의 경우 코로나 대유행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정부 보조금과 함께 증가하면서 더 많은 EU 소비자가 통근 습관을 바꾸게 되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 EU 전기 자전거 시장 점유율은 대만 53.1%, 스위스 15.6%, 베트남 12.3%, 중국 9% 순이었다.
대만 경제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올해 EU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322억 달러를 기록, EU 수출국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2020년 대만의 EU 수출액은 241억 달러에서 229억 달러로 4.9%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 19에 따른 봉쇄가 완화되고 하이테크 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EU 수출액은 2020년 대비 38.9% 폭증한 318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올해 11월까지 수출액은 지난해 대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지정학적 긴장,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소비자 수요 감소로 소폭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