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공동행동' 대표 맡아 대학동문인 이석기 석방운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시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8일 양경수 민주노총(민노총) 위원장을 "북한의 김정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과 함께 '윤석열 신(新)도우미 3인방'으로 규정하며 민노총의 궁극적인 목적이 '체제전환'이라고 비판했다. 15일째 집단운송거부 중인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앞서 파업을 철회한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전국철도노조' 등의 상위 조직인 민노총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는 그날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대한민국의 정치를 민주노동의 리스크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멈추고 있다. 역설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 오죽하면 '윤석열 신(新)도우미 3인방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국가보안법 폐지 성명과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의 연대사가 올라와 있다. [사진=민주노총 홈페이지 캡처]
김 비대위원은 "2020년 취임한 양경수 위원장은 대체 누구인가"라며 "현재 민노총 지도부는 민노총 내 최대 계파이자 'NL(민족해방)' 운동권 계열인 '민주노동자 전국회의'가 장악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전국회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출범한 전국회의는 노동해방,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을 주요 강령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란 선동죄로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만기 출소를 1년 반 정도 앞둔 12월 24일 가석방됐다. 이 전 의원이 이날 오전 대전교도소를 떠나면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양 위원장은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한 이석기 전 통진당(통합진보당) 의원과 같은 '경기동부연합' 출신이고 대학 동문(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 캠퍼스)이다. ▲학생회장을 지냈고 ▲대학 시절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중앙상임위원을 하면서 각종 반미집회에 참여했다. ▲이번 동계 투쟁에 '윤석열 정권 퇴진'까지 얹었다. ▲지난 수년간 수배생활을 한 기록도 있다"며 "그는 ▲노총 최초의 비정규직 출신의 위원장이다. 당시 선거 과정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위원장은 취임 이후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경기공동행동' 대표를 맡았고 민노총 지도부의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을 끌어들였다. 민노총이 노동자 권익보다 친북 반미 등 정치투쟁 이념투쟁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2주째 계속되고 있는 8일 오전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 있다. 이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레미콘 기사와 콘크리트 펌프카 기사들이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며 동조 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김 비대위원은 또 "수입이 생계비에도 못 미친다고 하더니 화물연대 일부 간부 등 조합원들은 화물차량의 면허권 즉, 번호판을 대여해 월 수백만 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토부 집계결과, 두 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화물기사는 7760명이다. 이들의 차량은 총 2만407대로 1인당 평균 2.6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차 면허는 개별면허와 임대면허로 나뉘고 있다. 현재 개별면허는 1인당 한 개 면허가 원칙이지만 배우자 등을 악용해서 여러 개의 면허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25톤 화물차의 경우 개별면허 가격이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까지 올랐다. 초기 화물차 비용까지 합치면 1억에서 2억 원"에 달하며 "특히 간부 중에 일부는 수백만 원의 노조 전임비 임료 수익까지 올리고 있는 것이 폭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2004년 화물차주의 적정 운임을 보장해 주기 위해 화물면허를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러한 진입 장병이 카르텔이 됐고 결국 브로커 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등록제 전환을 다시 검토하든지 브로커 처벌 근거규정을 마련해야만 한다. '귀족 전임 노조' 간부와 '귀족 조합원'이 만들어낸 카르텔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