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형석 연대 교수 강연으로 첫 모임
진행자 "당 대표 추인구도로 갈 수 있어"
金 "65명이면 의원총회 수준... 불가능해"
金 "비회원도 참석可... 내일도 가입 접수"
金 "전대 당원투표 비율, 9대1로 높여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 [사진=김정재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65명이 참여하는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오는 7일 오전 7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초청강연(정치, 철학에 묻다-자유민주주의의 길)으로 출범한다. 국민공감 총무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6일 '국민공감'을 '전당대회'와 연결짓는 것은 "과한 해석"이라며 "김 교수의 말씀을 듣고 싶은 분은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공감' 출범을 하루 앞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공감이) 전당대회에 누가 당 대표로 좋겠다고 사적으로 이야기하고 추인하는 구도로 갈 수도 있다'는 진행자에게 "65명이면 사실 거의 의총(의원총회) 분위기, 의총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65명에게 여쭤보니 해외에 가신 두세 분 빼고 전원 참석의사를 밝혔다"며 "웬만한, 안 바쁘신 의원들 거의 다 온다는 건데 여기에서 누구를 (당 대표로)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저는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당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느냐가 중요하다. 의원들도 대부분 당원들 마음(당심)과 다른 방향으로 가기 힘들다. 지역구 의견도 충실히 따라야 한다"며 "이 정도 회원이면 일사불란하게 뭘 지시하고 (그럴 규모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자신을 비롯해 '총괄간사인 이철규 의원, 기획간사인 박수영 의원, 공보간사인 유상범 의원 등 간사단이 친윤(親윤석열)으로 구성된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친윤'이라는 단어를 언론에서도 굉장히 쓰고 싶어 하는데, 사실 당내는 거의 다 친윤"이라며 "대통령과 함께하려는 의원들이 대다수라서 친윤이라는 단어는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대선구도에서) '친박(親박근혜)', '친이(親이명박)'로 나뉠 때는 서로가 극한 경쟁을 한 다음에 계파가 나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난 대선은 윤석열 대통령이 압도적이었다"며 "(의원들) 대부분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고 대통령을 만들어서 당에서는 반윤(反尹), 비윤(非尹) 그룹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체 의원실에 공부모임 회원신청서를 나눠드렸다. 저도 김기현 의원 모임, 정진석 의원 모임 등 여러 모임에 가입해 있다"며 "주로 아침 7시 반인데 관심이 있는 분들은 가입한다. 나 홀로 공부하는 분도 있고 시간이 없으면 못 나올 수도 있다. 면면 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특정 계파라는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에 (일주일 정도 가입신청을) 받은 회원 명단이 65명이다. 그 이후로 받지 않았는데 내일 모임을 하면서 새로 가입하는 분들을 받으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왼쪽)과 권성동 의원(오른쪽)이 지난 7월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의원은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참여를 안 한다고 알려졌는데 보도에 따르면 내일 첫 모임에 장 의원이 참석한다'는 진행자에게 "장 의원도 오실 수 있고 권 의원이나, 참석하고 싶은 분은 누구나 오실 수 있다"며 "국회의원 전체 방에 '김형석 교수 말씀을 듣고 싶은 분들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고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년 6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당 대표, 김재원·정미경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김 의원은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비율인 현행 7대3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더 높여야 수도권 민심과 MZ세대 의견을 더 반영할 수 있다'는 진행자에게 "아니다. 우리 당의 대표는 당원들이 뽑는다"며 "수도권에도 지방에서 오신 분들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지방 민심과 수도권 민심이 다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민주당도 그렇게 (여론조사비율을 높여서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 예전부터 민주당은 (당원투표 대 여론조사 비율을) 9대1로 했다"며 "저희는 계속 여론조사 비율이 7대3으로 좀 높았는데 이제 9대1로 해서 당원들이 당 대표를 뽑도록 한번 해 보자는 의견들도 현재 당내에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