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평균금리 5.26%로 10년 3개월만에 최고치
기업대출금리 10년 1개월만에, 가계대출은 10년 4개월만에 최고치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전달보다 5.0%p↑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 전월보다 0.63%p 오른 4.01%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기업대출금리는 전월 4.66% 대비 0.61%p 오른 5.27%를 기록했다. 2012년 9월 5.30% 이후 10년 1개월만에 최고치다. 상승폭으로는 1998년 1월 2.46%p 이후 24년 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기업대출금리는 지표금리 상승, 은행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대기업(+0.70%p), 중소기업(+0.62%p) 모두 올랐다. 상승폭 확대는 고금리 장기대출 취급, 회사채시장 위축에 따른 은행대출 수요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
대기업대출금리는 5.08%로 2012년 8월 5.10% 이후 10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소기업대출금리는 5.49%로 2012년 9월 5.49% 이후 10년 1개월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가계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안심전환대출(대상·만기에 따라 3.7%~4.0%) 취급으로 전월 5.15% 대비 0.19%p 상승한 5.34%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6월 5.38% 이후 10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82%로 2012년 5월 4.85% 이후 10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금리는 7.22%로 2012년 6월 7.89% 이후 10년 4개월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기업대출금리와 가계대출금리가 모두 상승하면서 10월중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4.71% 대비 0.55%p 상승한 5.26%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5.45% 이후 10년 3개월만에 최고치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기업대츨금리는 98년 1월 2.46%p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며 “대기업대출 금리는 지표금리가 상승한데다 회사채 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은행 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월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신용대출금리는 7.22%로 지난 2013년 1월 7.02% 이후 9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7%대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10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기준금리 인상(10월 12일 +0.50%p), 자금시장 불안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유동성 규제비율 충족 노력 등으로 전월 3.38%대비 0.63%p 상승한 4.01%를 기록했다. 2009년 1월 4.16% 이후 13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29.0%로 전월대비 5.0%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0.62%p)을 중심으로 전월 3.35%와 비교해 0.62%p 오른 3.97%로 나타났고 시장형금융상품은 CD(+0.73%p), 금융채(+0.68%p) 등을 중심으로 전월 3.49%에서 0.78%p 상승한 4.27%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2009년 1월 4.16% 이후, 시장형금융상품은 2008년 12월 5.39% 이후 최고치다.
10월중 예금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25%p로 전월대비 0.08%p 축소됐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 오름폭(+0.63%p)이 대출금리(+0.55%p)를 상회함에 따라 2개월 연속 축소됐다.
10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92%로 전월말대비 0.26%p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4.38%로 전월말대비 0.26%p 올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46%p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10월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 대출금리가 각각 1.45%p, 0.27%p 올랐고 신용협동조합은 각각 0.93%p, 0.36%p 상승했다. 상호금융은 각각 0.95%p, 0.50%p 올랐고 새마을금고도 각각 0.97%p, 0.42%p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