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다시 30%대 회복, 1%p↑…5주간 답보 상태 머물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주 20%대로 하락했다가 다시 한 주만에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5주간 1%포인트의 상승 하락을 반복하며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22~24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응답률 9.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2%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3주차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29%→30%)했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61%→62%)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5주간 윤 대통령 직무 평가와 여당 지지도의 표면적 변화는 거의 없고, 대통령 직무 평가 이유만 달라졌다"며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와 경제,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소통 스타일과 언론 탄압 관련 언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들에게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필두로 한 대외 경제 협력 행보가, 부정 평가자들에게는 대통령실의 MBC를 비롯한 언론 대응 등이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0%), '독단적/일방적'(9%), '소통 미흡', '외교'(이상 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7%), '언론 탄압/MBC 대응'(6%),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5%),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이 있었다. '모름/응답거절'은 12%였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0%), '전반적으로 잘한다'(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공정/정의/원칙', '경제/민생', '국방/안보'(이상 5%), '주관/소신'(4%) 순이었다. '모름/응답거절'은 19%였다.

도어스테핑 지속 여부에 관해 설문한 결과 '계속해야 한다' 40%, '중단해야 한다' 43%로 나타나 팽팽했다. 석 달 전인 8월 조사에서는 지속 47%, 중단 32%로 '지속' 응답이 우세했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입장 선회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는 국민의힘 지지층 62%가 도어스테핑 지속, 이번에는 53%가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시기에 대해 설문한 결과 '가급적 늦춰야 한다' 41%, '내년 1월부터 시행해야 한다' 43%로 나타나 팽팽하게 대립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시행 연기', '1월 시행' 어느 쪽으로도 크게 기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식 투자자(373명)도, 비투자자(629명)도 모두 의견이 양분됐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32%, 정의당 5%, 무당층 29%로 나타났다.

11월 1주차부터 양당 모두 3주째 동률을 기록하다가 이번 주 민주당이 1%포인트 하락(34%→33%)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