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2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권익위가 요구한 서류 제출 시한이 이번 주 초까지였지만, A씨는 술자리 의혹을 입증할 객관적 물증을 내지 않았다.
권익위는 A씨가 공익신고자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A씨의 신청을 기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8일 제보자 A씨의 보호 신청을 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월 '청담동 술자리' 사건 제보자의 신고자 보호 신청을 접수해 현재 공익신고자 인정 및 보호요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관련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보호 신청인에게 자료 보완 요구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익위가 비밀성이 요구되는 공익신고 처리 과정을 이례적으로 먼저 공개한 것을 두고 권익위 내부에서는 반발이 일기도 했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일체 내부 의사 수렴 없이 (공지가) 나가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허접한 지라시를 가지고 건수 잡은 것 마냥 국감에서 말한 민주당 의원, 이를 '제2의 국정농단'이니, '대통령과 법무부장관 동선 밝혀라'며 확대시킨 민주당 수뇌부, 한술 더 떠서 엉터리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 검토'한다며 기다렸다는 듯이 보도자료를 돌린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부풀리고, 마치 사실인양 떠받드는 '3단계 음모론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감장에서 문제제기한 모 의원과 민주당 지도부는 사과하라"며 "또한 문정권에서 임명되어 아직도 '민주당원'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전현희 민주당 권익위원장'은 사퇴하는 게 정도"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목격했다는 첼리스트 B씨가 23일경찰에 출석해 "청담동 술자리는 없었으며 해당 내용은 전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한 거짓말"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에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때 한 장관은 답변 과정에 '장관직을 걸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의겸 의원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