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C인사이츠(디램시장 변동)
반도체 관련 시장조사회사 IC인사이츠(IC Insights)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안 및 장기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PC, 스마트폰, 기타 가전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하반기 디램 판매액이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반적으로 DRAM 시장은 시스템 반도체 제조업체가 연말 휴가 시즌에 맞춰 출시할 차세대 제품에 사용할 메모리를 주문하는 하반기에 매출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에는 그러한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제 여건 악화와 높은 물가 상승률은 개인용 컴퓨터와 주력 스마트폰 및 기타 가전제품에 대한 전 세계 수요를 둔화시켰으며 그 결과 D램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며 올 하반기 매출액은 상반기 490억 달러보다 40% 감소한 293억 달러로 감소하고 연간 18% 감소하는 극히 부진한 올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을 예로 들자면 5월로 종료되는 2022년 3분기 회계연도 매출액이 11% 증가하는 등 디램 시장은 지난 2분기 조정장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올해 첫 몇 달 동안 상당히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분기별 판매 전망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8월로 종료된 회계연도 4분기 판매 가이던스를 –17%로 밝혔지만, 실제 공개된 수치는 23%나 감소하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부진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23%)와 삼성전자(-20%)도 3분기 메모리 판매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양사 모두 디램 시장 약세가 올해 말은 물론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디램 시장은 폭발적 성장과 수년간의 폭락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4년간의 움직임 또한 2019년에는 –37%를 기록한 반면 2021년에는 42%가 늘어나고 2022년에는 –18%를 기록하는 등 매우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러한 극단적 변동성은 30년 전 디램 공급업체 숫자가 25개 이상에서 현재 주요 업체 3개로 줄어드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변동성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지 못하는 시장의 극단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