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만 메모리칩 공급업체들이 수요 약세로 심각한 타격을 입으며 3분기 매출액이 급감했다는 소식이다.
대만의 포커스 타이완에 따르면 대만에 본사를 둔 주요 D램 공급회사들의 3분기 매출액이 2분기 대비 40% 내외로 급감하며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먼저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디램 생산부문인 난야 테크놀로지는 3분기 3억2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분기 대비 40.8% 감소했고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2.4%에서 2%로 소폭 감소했다.
난야의 제품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디램이 차지하고 있으며 수요자 대부분이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어 세계 상위 6개 공급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대만의 또 다른 디램 공급업체인 윈본드 일렉트로닉스의 3분기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37.4% 줄어든 1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시장점유율은 0.9%에서 0.8%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사이언스 파크 내 공장의 4분기 이후 생산을 30% 이상 감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만의 계약 칩 공급업체인 파워칩 출하액도 40% 감소한 3800만 달러에 그쳤다. 점유율은 0.2%를 차지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대만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세계 디램 매출액도 2분기보다 28.9% 줄어든 181억9천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 또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33.5% 감소한 74억 달러에 머무르며 시장점유율도 2분기 43.5%에서 40.7%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매출 52억4천만 달러로 25.2% 감소했다.
세계 3위 공급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은 48억1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도 시황 부진 전망에 따라 1베타 디램 공정의 상업 생산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업계 전반이 극심한 불황에 빠져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