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매출액 전년比 9.8%↑…현대해상 성장률 ‘1위’ 달성

주요 10개 손보사 3분기 누적매출 97조9591억원…전년比 8조7452억↑
롯데손보, 성장률 12.8%로 2위 차지…DB손보·코리안리·KB손보 순
삼성화재·메리츠화재·한화손보·NH농협손보·흥국화재는 한 자릿수 성장

주요 10개 손해보험회사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9.8% 증가했다. 일반손해보험과 자동차손해보험, 장기보장성보험 부문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양적성장을 이루어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0개 손보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7조95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조2139억원과 비교해 8조7452억원 증가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손보사 ‘빅4’의 매출액 합계는 62조3591억원으로 전년동기 56조3690억원 대비 1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빅4의 점유율은 작년 63.2%에서 올해 3분기 63.7%로 소폭 상승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3분기 누적 매출액으로 19조49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8조1491억원 대비 7.4% 성장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원수보험료는 누적실적으로 작년보다 1.8% 늘어난 14조988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일반보험 15.4%, 자동차보험 1.0%, 장기보험 0.2%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며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 전년동기보다 0.8%포인트(p) 감소한 100.7%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누적 매출액 15조833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3조9274억원보다 13.7% 늘어난 수치다. 주요 10개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년과 동일한 순위인 2위를 차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신계약을 포함한 일반, 장기, 자동차 전 분야에서 매출이 견조한 증가추세를 보이며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며 “손해율 측면에서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일반, 자동차 손해율은 각각 22.6%p, 0.9%p 상승했으나 2분기 이후 백내장 청구빈도 감소 등으로 장기위험손해율이 2.9%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은 누적 매출액 15조36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3조6954억원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DB손보는 3분기 매출액 4조011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3분기 기준으로 5년來 최대 실적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원수보험료는 11조185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6% 증가했다”며 “자동차손해율은 77.8%(전년 77.9%), 장기보험손해율은 81.5%(전년 84.1%), 일반보험손해율은 75.1%(전년 65.5%)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누적 매출액으로 11조65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조5971억원보다 10.0% 늘어난 수치다. 작년과 동일한 순위인 4위를 유지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장기, 자동차 등 부문에서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이익이 증가했다”며 “2분기 사옥매각 등 1회성 요인을 제외하고도 본업에서 전년동기대비 21.3%의 성장을 이뤄냈다. 10월 행락차량 증가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자동차손해율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4분기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소형 손보사들의 3분기 누적 매출액도 모두 증가했다. 다만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4개사는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메리츠화재의 누적 매출액은 9조5971억원으로 전년동기 8조7901억원 대비 9.2% 늘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023년 IFRS17이 도입되면 그동안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높은 매출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당사의 수익성과 성장세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리안리의 누적 매출액은 8조966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8조437억원보다 11.5% 증가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재보험요율 인상 추세와 비(非) 자연재해 담보 재보험 계약 인수 확대 등 수익성이 높은 계약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에 있다”면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의 누적 매출액은 6조1944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8613억원 대비 5.7% 늘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인 7위를 유지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4조2424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332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영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장기인보험 중 건강보험, 치매보험의 매출이 늘면서 보유계약도 증가세에 있다. 자산운용부문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흥국화재의 누적 매출액은 3조5904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4483억원 대비 4.1% 늘었다. 전년과 같은 9위를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의 누적 매출액은 3조9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조6683억원 대비 12.8%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3분기 장기보장성보험 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내재가치의 지속적인 향상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높아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IFRS17 제도 도입을 재도약의 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