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포르노'는 사전에도 나오는 학술용어... 반여성적 의미가 있나"
"캄보디아를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김건희 여사에 사과? 절대 안 해"
"이태원 참사 사망자 고려한 앙코르와트 방문 자제? 의전원칙 위반"
"이태원 사망자 명단 공개? 정부는 유족 동의 없이 애도기간 설정해"
"'청담동 술자리' 사과 요구한 한동훈, 속좁다... 미궁으로 남겨뒀으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사진=대통령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아세안+3' 정상회의에 동행한 아시아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인 앙코르와트 방문 대신 심장병을 앓고 있는 프놈펜 현지 어린이의 집을 찾은 데 대해 "외교적 결례에 대해 사과하셨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김 여사의 행보를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난한 장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캄보디아는 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국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데 (김 여사는) 92년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오드리 헵번이 가서 했던 모습들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근래 들어서는 소위 '볼런티어 투어리즘(volunteer tourism)'을 가급적 자제하는 상황"이라며 "캄보디아 측의 공식적 요청(배우자 프로그램 참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것이라 외교적 결례가 매우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가계부채와 고금리 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해당 발언을) '반여성적'이라고 비판하셨던데,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 안에 어떤 반여성적인 의미가 있느냐"며 "(빈곤 포르노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소설, 영화, 사진, 글, 그림, 영상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사전에도 나온 용어이자 논문에도 나오는 (학술)용어"인데 "마치 '특정 영상'만을 의미하는 듯한 말씀들을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민들레는 지난 14일 더탐사와의 협업으로 이태원 참사 사망자 실명을 그대로 공개했다. 민들레는 "이름도 공개를 원치 않는 유족께서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민들레 캡처본. 실명은 조세일보가 모자이크 처리]
그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은) 국가와 정부가 책임져야 하고 전 국민의 애도를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면서도, '김 여사가 이태원 참사라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 관광코스인 앙코르와트가 아닌 프놈펜 현지에서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다'는 국민의힘의 설명은 "정상회의 개최국의 의사(앙코르와트 방문)를 가장 존중하는 것이 '의전원칙' 중에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친민주당 매체인 '민들레'와 '더탐사'가 '이태원 참사 사망자 명단'을 유가족 동의 없이 무단 공개한 것은 "좀 아쉽다"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는 그럼 어떤 역할을 했느냐. 정부가 가장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애도기간을 일방적으로 기간을 설정하지 않았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어찌 됐건 애도기간 5일이든 합동분향소 설치든 유가족의 동의 없이 정부가 강행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명확하게 지적하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그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위 '7월 19~20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와 첼로 연주자 '첼로 채아'와의 통화녹음을 재생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속 좁게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면서도, "(김의겸) 의원이 장관에게 질의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아니라고 한다면, 김 의원이 사과하신다면 저도 동참할 의사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좀 명확하게 클리어하게 정리돼야 한다"며 사과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의원이 한 장관에게 해당 의혹을 질의한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여러 가지 의혹들을 검증하고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라면서도 "(김 의원에 따르면) 지금도 남아 있는 제보와 의혹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아직은 (김 의원이) 좀 더 미궁의 사건으로 남겨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의원이 한 장관에게 해당 의혹을 질의한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여러 가지 의혹들을 검증하고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라면서도 "(김 의원에 따르면) 지금도 남아 있는 제보와 의혹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아직은 (김 의원이) 좀 더 미궁의 사건으로 남겨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