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통화량 전월比 0.1조원↑…정기예적금 증가폭 ‘역대 2위’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감소폭 역대 1위

9월 통화량은 전월수준을 유지했으나 금리 상승 및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정기예적금은 큰 폭으로 늘었다. 증가폭으로는 8월 34조1000억원 증가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9월 통화 및 유동성’에 의하면 9월중 광의통화(계절조정계열, M2 평잔 기준)는 3744조2000억원으로 전월 3744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 늘었다. 전년동월대비(원계열 기준)로는 6.6%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미만 금융채, 2년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는 금리 상승 및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정기예적금(30조5000억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11조7000억원), 요구불예금(-11조원) 등은 감소했다.

정기예적금은 통계편제(2001년 12월) 이후 증가폭으로는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는 2022년 8월 34조1000억원 증가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감소폭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 감소폭은 2022년 8월 11조1000억원 감소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11조5000억원)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8조6000억원)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기타금융기관(-13조7000억원)은 금전신탁 및 MMF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원계열, 평잔 기준)은 6.6%로 전월 7.2%보다 하락했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 평잔(계열조정계열 기준)은 1319조5000억원으로 결제성 예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원계열 기준) 증감률은 -0.4%로 2008년 4월 -2.3% 이후 첫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