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가짜뉴스" 일축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김앤장 변호사들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소위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김 비서실장은 8일 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19일 윤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점점 커진다'라고 말하자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국회에서도 여러 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말했고, 어느 술집인지 위치 확인도 못 했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어 강 의원이 '당일 윤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 있나'라고 묻자, 김 비서실장은 "거기 안 가셨다. 아마 사무실에 계셨던 것으로 안다. 그 가짜뉴스에 우리가 일정을 공개하고 (그럴 순 없다)"라고 답했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에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는지' 의혹을 제기했고, 한 장관은 답변 과정에 '(장관)직을 걸겠다'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 역시 지난달 28일 출근길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부분에 언급이 나온다는 것 자체도 국격에 관계된 문제"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강득구 의원은 또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로 알려진 A씨가 SNS에서 질문을 던진 데 대해 질문하자, 김 비서실장은 "그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스스로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께, 1. 술 드신 장소를 특정하면 인정하시겠습니까? 2. 그날 그시각에 경찰 경호라인 범위가 그 가계( 간판이 없음 갤러리아에서 정확히1.4km)가 확인되면 인정하시겠습니까? 3.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의 명함을 제가 가지고 있음 인정하시겠습니까 4.술자리에서 대통령님의 목소리가 녹취된 목소리가 있으면 인정하시겠습니까? 5. 그 자리 동영상이나 밖에 세워놓은 주민들의 블랙박스에서 대통령님이 가계로 들어가는 동영상이 있으면 인정하시겠습니까?"라며 5가지 질문을 올렸다.
그는 이어 "제가 다섯 가지 중 몇 번까지 공개해야 이 사건을 끝내고 국정에만 몰두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느냐"며 "감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며 존경하는 윤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린다"는 글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