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질의에 곧바로 답변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야"
"질의 중 '킥킥', '낄낄' 오만방자... 지적받은 직후 발생"
"'김은혜 선수'의 고의? 정회 의도했다면 더 용납 못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인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주고받은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야 하고 두 수석에 대한 인사조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을 향한 조롱이나 비아냥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국감을 수감해야 할 증인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법이 정한 대로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국회에 나와 이런 태도를 보인 두 사람에 대해 대통령실의 인사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 차원의 인사조처는 "그들이 어떤 잘못인지 경위를 조사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감을 받으러 나온 증인이 국회의원이 질의하고 있는 도중에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나누며 국감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경악스러웠다"며 "감사위원이 질의할 때는 그 질의가 누구를 향해 갈지 모르니 증인이라면 주의 깊게 듣고 있다가 자신에 대한 질문이면 곧바로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전에 그 두 사람이 자꾸 질의 중에 킥킥거리고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오만방자하게 굴어서 중간에 '이게 수감 태도냐, 바로 잡아달라'는 지적이 의사진행 발언으로 있었다. 그런데 그 직후에 이런 일이 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더구나 어제 운영위 국감의 최대 이슈는 이태원 참사의 책임의 문제였다. 그런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와중에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웃기고 있네'라는 얘기를 나누고 있어서 정말로 개탄스러웠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슨 얘기만 나오면 '사적대화'라는 식으로 해명하고 있다"며 "주호영 운영위원장도 '그게 어떤 내용인지 대략적으로라도 얘기해야 납득할 거 아니냐'라고 여러 차례 추궁했음에도 (두 사람은) 끝내 밝히지를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은혜 수석이 홍보, 언론 쪽으로는 소위 선수인데 이런 게 찍힐 거라는 걸 알면서도 (정회를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메모를 썼다는 이야기도 있다'는 진행자에게 "설마 그랬겠느냐"면서도 "국회를 파행시키려고 그런 짓을 했다면 더더욱 용납시킬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