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믿을 수 없는 참사의 진실, 국민 묻고 있어…진실 밝혀야 하는 국회의 시간"
"與, 국정조사 동참 않는다면 진실 밝히란 국민 명령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9일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위성곤 원내수석, 정의당 장혜영 원내수석,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이날 오후 의안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낼 예정이다. 민주당 등은 오는 10일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에 나선 경찰의 수사를 '셀프 수사'로 비판하면서 국정조사를 추진해 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정의당, 기본소득당,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의 민심을 모욕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에 임해야 한다"며 "이 믿을 수 없는 참사의 진실은 무엇이냐고 국민이 묻고 있다. 그날 이태원 현장에서 내 자식이 왜 죽어야 했는지,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절규는 왜 묵살되었는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진실을 밝혀야 하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국정감사는 공개적인 자료 검증과 증인 신문이라는 강력하고 강제적인 방안이다.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끝내 동참하지 않는다면 이는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 명령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이날 오전 공지를 내고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를 정의당과 민주당 공동으로 제출하기로 했다"며 "오늘 오후 2시15분~2시30분 경 양당 원내수석이 함께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정조사에 반대함에 따라 민주당은 국정조사 실시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정의당, 기본소득당과 공조해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정조사 요구서가 본회의에 보고된 후에는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국정조사를 위한 특위를 구성할 수 있다.
특위는 교섭단체 의원 수 비율에 따라 구성하지만, 국정조사 참여를 거부하는 교섭단체는 제외할 수 있다. 특위가 구성되고 나면 조사계획서를 확정한 뒤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해야 한다. 야 3당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