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 경제는 2022년 2.6%, 2023년 1.7%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불확실성에 의한 성장의 하방위험과 물가의 상방위험이 높다고 전망됐다.
내년에는 인플레 안정을 위해 우리나라와 주요국 정부가 긴축적인 통화·재정정책을 이어가고 감염병 위기로부터의 일상회복에따른 경기반등 모멘텀도 약화돼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았다. 다만 글로벌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잠재 수준에 가까운 완만한 성장률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및 2023년의 GDP 항목별 증가율은 민간소비 4.5%→2.1%, 설비투자 –2.9%→-3.0%, 건설투자 –2.8%→2.0%, 총수출 3.4%→1.0%, 총수입 3.6%→1.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활동 둔화, 가계부채 부담, 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라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설비투자 환경 악화로 3.0% 감소하지만 반도체 설비투자는 기술격차 유지를 위해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최근 건설비용 상승분이 계약단가에 반영되고 그간의 양호한 수주 실적이 실행됨에 따라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총수출입은 고금리, 강달러로 인한 글로벌 성장 및 교역 둔화에 따라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률은 2022년 62.1%에서 2023년 61.8%로 하락하고 취업자수 증가폭은 2022년 88만명에서 2023년 6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5.2%에서 2023년에는 3.5%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았다.
2023년 상반기에도 소비자물가는 공급측 물가상승압력 지속, 가격인상 등의 영향으로 4%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하반기 들면서 수요둔화, 공급압력 완화 등에 힘입어 점차 상승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대외불확실성,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할때 2023년 물가경로에는 상방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22년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312억 달러로 축소된 후 2023년에는 326억달러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원·달러 평균 환율은 2022년 전망치인 1305원보다 높은 1360원 수준을 예상됐다. 국고채 3년물의 연평균 금리는 2022년 3.2%, 2023년 4.0%로 보았다.
내년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 등 각종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각종 신용위험 발생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도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식시장은 대외 금융불안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반기 하방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시 소폭 회복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예상됐다. 금리는 금리정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으나 무엇보다 금리정점의 지속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됐다.
2023년 국내은행의 대출증가율은 올해(6.9%)보다 낮은 4%로 전망되며 당기순이익도 올해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핀테크‧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되는 등 은행업 경쟁 구도가 변화하는 가운데 구조조정 및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 증대, 자금조달 측면의 애로 발생 등의 이슈가 중요하게 제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금융환경은 금융회사의 부수 업무 확대 및 업무위탁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 등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의 중개와 금융그룹 중심의 ‘디지털 유니버셜 금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중 생명보험산업과 손해보험산업 모두 전반적으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수익성도 정체 또는 저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생명보험은 경제·금융환경의 변동성 및 불안정성 확대, 인플레이션 장기화 및 소비여력 위축 등의 제약요인으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저축보험·변액보험의 실적 부진과 보증준비금 부담 확대, 채권 처분익 감소 등으로 수익성도 정체·저하될 것으로 보았다.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성장세 약화, 신규 보험가입 감소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며 성장성이 둔화되고 팬데믹 종료 및 경제 정상화에 따른 손해율 개선효과 소멸,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영업손익 변동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도 정체·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비은행산업은 고금리 기조 및 경기둔화로 인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제한되고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