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커스 타이완
파워칩 반도체 산업(Powerchip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rp.) 프랭크 황(Frank Huang) 회장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 반도체 산업의 경쟁 우위는 현지에서만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조건에 기인하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의 미래 발전의 핵심은 해외로 사업장을 이전하여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대만의 글로벌 지배력은 높은 수준의 엔지니어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 및 높은 비용대비 성능비율(가성비)에 있다며 칩 제조에는 미국이나 기타 국가보다 자국에 생산시설을 두는 것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TSMC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첨단 공정에 지속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함으로써 업계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전문 엔지니어, 산업의 국제화, 새로운 설비 건설에 대한 정부 지원 등 많은 조건이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위에서 지적한 요건(조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도체 회사가 해외로 사업을 옮기거나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짓더라도 이점이 없기 때문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핵심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위험의 최소화 차원에서 대만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국제적 논의가 시작되면서 나온 것이다.
반도체 산업의 ‘탈대만화’ 논의에 대한 반박성 주장으로 반도체 산업의 미래 발전의 열쇠는 단순한 지역적 이점이나 세제 혜택보다는 다양한 경쟁 우위에 기반한 경쟁력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정부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토지, 에너지, 물 및 세금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인센티브를 포함한 자원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산업이 IC 설계 및 제조 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대만은 웨이퍼 제조공정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대만의 반도체 칩 제조에 있어서의 경쟁 우위를 쉽게 능가할 국가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TSMC가 산업 개발 분야에서 30년의 갖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산으로 성공적인 반도체 투자는 단지 돈에 국한되지 않는다”라며 “이러한 분야에서 대만은 강점을 구축했으며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이 일본과 함께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전략에 대해서도 여전히 대만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TSMC와 소니, 덴소의 합작투자로 구마모토에 공장을 건설한 것을 예로 들고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을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