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정지지율, 이태원 참사 후 다시 20%대로…긍정 1%P↓, 70대서 8%p↓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이태원 참사 이후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29%를 기록해 한 주 만에 2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1~3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1주차 정례 여론조사(응답률 10.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4주차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30%→29%)했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62%→63%)했다. 지난 주 3%포인트 상승해 6주만에 30%대로 반등했다가 이번 주 1%하락하면서 한 주 만에 다시 2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5%), 70대 이상(55%)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0%), 20~40대(70%대 중반) 등에서 두드러진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0%, 중도층 21%, 진보층 11%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는 지난 10월 한 달간 평균값과 같다"고 설명했다.

세대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20대 16%(3%p↑), 30대 15%(7%p↓), 40대 18%(1%p↑), 50대 29%(3%p↑), 60대 43%(1%p↓), 70대 이상 55%(8%p↓)로 30대와 70대 이상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서울 34%(6%p↑), 인천‧경기 22%(7%p↓), 대전‧세종‧충청 29%(4%p↓), 광주·전라 14%(3%p↑), 대구·경북 45%(2%p↓), 부산·울산·경남 35%(1%p↑)로 서울 지역은 상승, 인천‧경기는 하락세를 보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긍정 50%(6%p↓) 대 부정 44%(6%p↑)를 기록했고, 중도층은 긍정 21%(2%p↓) 대 부정 72%(4%p↑), 진보층은 긍정 11%(1%p↑) 대 부정 84%(4%p↓)로 보수층과 중도층의 긍정 응답률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소통 미흡', '인사(人事)'(이상 5%), '대통령 집무실 이전'(4%), '통합·협치 부족', '직무 태도'(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공정·정의·원칙'(7%), '국방·안보', '이태원 사고 수습'(이상 6%), '유능함·합리적', '주관·소신', '경제·민생',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번주 윤 대통령 직무 평가와 여당 지지도의 표면적 변화는 크지 않지만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이태원 참사가 새로이 등장했고 관련 언급도 늘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2%, 정의당 5%, 무당층 29%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더불어민주당도 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50% 내외, 20·30대에서는 무당층이 40%대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6%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4%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1%, 더불어민주당 3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41%"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