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전경
금감원이 내부통제 실패로 인한 거액 금융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 혁신방안은 최근 금융사고 발생원인 분석을 토대로, 은행권 내부통제 운영현황 점검결과 등을 반영하여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앞서 지난 7월 은행연합회 및 국내은행과 함께 자체 TF를 꾸려 가시적인 목표와 구체적 방안을 10월까지 논의한 바 있다.
내부통제 인프라 혁신이 첫 번째 방안으로 꼽혔다. 대형은행 기준 준법감시부서 인력을 15명 혹은 전직원의 0.8% 이상 확보하고, 부서 내 전문인력이 20% 이상일 것을 요구하는 최소기준이 설정됐다. 준법감시인 선임 시에는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장기근무자 인사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주요 사고예방조치의 세부 운영기준 마련이 이번 내부통제안의 두 번째 방안으로 제시됐다. 명령휴가 및 직무분리 제도를 정비해 내년 6월 말까지 관련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내부고발 시 익명성을 강화하고 고발 유형별 보상기준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한 사고예방대책 마련을 의무화하고 각각의 직무별·직급별 역할과 책임도 구체화한다.
이 밖에도 내부통제 시스템 혁신을 위해 사고에 취약한 업무에 대한 고도화가 추진된다. 특히 비밀번호를 대체할 소유·생체기반 인증방식을 내년 1분기 중 추진할 방침이다. △기안 △날인 △지급시스템간 연계 체계로 단계적 검증을 강화하고, 수기 문서를 전산 등록해 관리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내부통제 인프라 혁신안［출처=금융감독원］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정기·수시검사, 금융사고 모니터링 시 내부통제안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이 있으면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