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한덕수 총리, 전 세계 향해 새빨간 거짓말…거짓 방패로 숨으려는 파렴치한 정권"
"뒷북 대응으로 초동 대처 실패한 참사...정부 셀프 조사 맡기엔 국민 공분 임계점 넘어"
"與,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반대할 이유 없을 것…尹대통령, 이상민·윤희근 즉각 파면해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무능으로 인한 인재"라며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 불안과 분노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 진상 규명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정부 대응을 비판한 외신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코로나19 모범적 대응 국가, K-컬처의 세계화로 주목받던 한국"이라며 "추락하는 국격에는 날개는 없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한덕수 총리는 주최 측 없이는 경찰의 통제권이 없어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없고 예방 활동도 할 수 없다며 전 세계를 향해 새빨간 거짓말도 버젓이 늘어놨다"며 "재난안전관리법 경찰관 직무집행법 등에 의거하여 공권력은 당연히 행사할 수 있었고 행사해야 마땅했다. 참사 원인이 제도 미비 때문인 것처럼 거짓 방패를 내세워 어떤 식으로 건 숨으려는 이 정권의 모습이 참으로 파렴치하기만 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당국의 무능한 조치와 책임 회피성 거짓말은 반드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예견된 참사의 전조를 무시한 채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사고 발생 후 보고 체계는 뒤죽박죽이었으며 결국 골든타임이 지난 후 뒷북 대응으로 초동 대처에 실패한 참사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유족들의 슬픔은 이제 분노로 바뀌고 있다"며 "조사 대상인 정부에게 셀프 조사를 맡기기에는 국민 공분이 임계점을 넘었다. 수사의 대상의 수사를 담당하고 심판받아야 할 자들이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 사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국정 조사 이유를 열거했다.
이어 "안일한 경찰 인력 배치, 112 신고 부실 대응, 늑장 보고, 민간 사찰 등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민주당은 성역 없는 국정조사로 국가가 국민을 내 팽개친 1분 1초까지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정부 당국은 국회가 법률에 따라 국정조사를 결정하면 참사의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조사나 경찰 수사와 무관하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책임은 이미 분명해진 만큼 이들을 즉각 파면하기 바란다"고 공개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