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520억 달러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CHIPS(반도체) 법을 앞세워 설계에 이어 제조까지 장악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물류 및 제조 분야 전문가로 블룸버그에 기고문을 게재하고 있는 토마스 블랙(Thomas Black)은 CHIPS 법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산업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지만 한 국가가 이를 모두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에서 칩을 제조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제조하는 것보다 2배 가까운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아시아를 비롯해 다른 나라로 배송(물류)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에만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아시아 지역이 주요 생산의 거점이 되는 현상을 막아보기 위해 CHIPS 및 과학법을 제정, 520억 달러를 투입하는 결정을 했지만, 공급망과 제조 능력을 회복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구성요소(마진이 특히 낮은 요소)가 미국 본토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미주지역에 존재하지 않는 한 이러한 시도는 무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미 반도체 생산이 세계화된 산업인 데다 작은 부피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항공운송에도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무시할 수 없는 운송비용과 시간 제약으로 자재와 구성요소를 운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미국 칩 제조업체도 수십 년에 걸쳐 이익 마진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제조 단계에 따라 몇 가지 세분화 단계를 거쳤다.
미국 기업들은 반도체 전체 산업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연구와 디자인을, 수익성이 낮은 원자재와 제조, 조립, 테스트는 아시아(일본, 대만, 한국) 담당하는 구조를 형성했다.
다른 어떤 체인보다도 반도체를 생산하는 연계 관계는 가장 강력하다. 따라서 산업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를 지원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원활한 공급을 원한다면 생산의 각 단계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 빠르게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독립형 칩 설계자의 총 마진은 60%인 반면 칩을 조립하고 테스트하는 회사의 마진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은 세계 칩 설계시장의 68%, 조립 및 테스트 시장의 3%를 장악하고 있다.
즉 미국은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제조부문을 아시아에 넘겼고 아시아는 이익이 17%에 불과한 부분을 위해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원스톱 저비용 영역을 담당하게 되었다.
CHIPS 법은 수백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실리콘 웨이퍼에 장착하는 공장인 이른바 팹(fab)을 끌어들이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칩 제조와 관련된 다른 개별 공정까지 얼마나 미국에 유치할 수 있을 것이냐의 여부다.
미국 정부가 거의 이익이 나지 않는 저마진 산업까지 막대한 돈을 퍼부어 유치할 계획인지는 더욱 불분명하다. 예를 들어 전자, 자동차, 소비재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앰코(Amkor)는 미국에는 공장이 없고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일본, 포르투갈에 공장이 있다.
단지 저임금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는 저임금 국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칩 조립과 테스트는 이미 고도로 자동화된 제조 방식이고 미국은 이러한 방식에 있어 경쟁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더불어 미국 인건비가 너무 높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생산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거나 영구적인 보조금을 지급해야만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심각한 딜레마이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 프로세스 전체를 장동화 하거나 멕시코, 브라질과 같은 국가에 의존해야 가격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그는 “결론적으로 CHIPS 법안이 전체 체인을 구성하지 않으면 수익성이 낮은 부문으로 인해 종국적으로 목적 달성에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물류 및 제조 분야 전문가로 블룸버그에 기고문을 게재하고 있는 토마스 블랙(Thomas Black)은 CHIPS 법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산업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지만 한 국가가 이를 모두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에서 칩을 제조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제조하는 것보다 2배 가까운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아시아를 비롯해 다른 나라로 배송(물류)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에만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아시아 지역이 주요 생산의 거점이 되는 현상을 막아보기 위해 CHIPS 및 과학법을 제정, 520억 달러를 투입하는 결정을 했지만, 공급망과 제조 능력을 회복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구성요소(마진이 특히 낮은 요소)가 미국 본토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미주지역에 존재하지 않는 한 이러한 시도는 무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미 반도체 생산이 세계화된 산업인 데다 작은 부피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항공운송에도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무시할 수 없는 운송비용과 시간 제약으로 자재와 구성요소를 운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미국 칩 제조업체도 수십 년에 걸쳐 이익 마진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제조 단계에 따라 몇 가지 세분화 단계를 거쳤다.
미국 기업들은 반도체 전체 산업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연구와 디자인을, 수익성이 낮은 원자재와 제조, 조립, 테스트는 아시아(일본, 대만, 한국) 담당하는 구조를 형성했다.
다른 어떤 체인보다도 반도체를 생산하는 연계 관계는 가장 강력하다. 따라서 산업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를 지원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원활한 공급을 원한다면 생산의 각 단계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 빠르게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독립형 칩 설계자의 총 마진은 60%인 반면 칩을 조립하고 테스트하는 회사의 마진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은 세계 칩 설계시장의 68%, 조립 및 테스트 시장의 3%를 장악하고 있다.
즉 미국은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제조부문을 아시아에 넘겼고 아시아는 이익이 17%에 불과한 부분을 위해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원스톱 저비용 영역을 담당하게 되었다.
CHIPS 법은 수백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실리콘 웨이퍼에 장착하는 공장인 이른바 팹(fab)을 끌어들이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칩 제조와 관련된 다른 개별 공정까지 얼마나 미국에 유치할 수 있을 것이냐의 여부다.
미국 정부가 거의 이익이 나지 않는 저마진 산업까지 막대한 돈을 퍼부어 유치할 계획인지는 더욱 불분명하다. 예를 들어 전자, 자동차, 소비재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앰코(Amkor)는 미국에는 공장이 없고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일본, 포르투갈에 공장이 있다.
단지 저임금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는 저임금 국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칩 조립과 테스트는 이미 고도로 자동화된 제조 방식이고 미국은 이러한 방식에 있어 경쟁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더불어 미국 인건비가 너무 높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생산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거나 영구적인 보조금을 지급해야만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심각한 딜레마이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 프로세스 전체를 장동화 하거나 멕시코, 브라질과 같은 국가에 의존해야 가격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그는 “결론적으로 CHIPS 법안이 전체 체인을 구성하지 않으면 수익성이 낮은 부문으로 인해 종국적으로 목적 달성에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