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입에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국격 문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장관과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한 의혹 제기에 대해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감에 이어 민주당 공식회의에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동훈 장관과 술자리에 있어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입에 담기도, 대통령 입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는 자체도 국격에 관계된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
국제현안과 관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지목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에는 한-러 관계가 파탄날 거'라고 한 말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늘 인도적이고, 평화적인 지원을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해왔고 살상무기를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디까지나 우리의 주권 문제이고, 우리는 러시아를 포함해 세계 모든 나라들과 평화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에서 감사원법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사정기관을 통제하는 상황들이 반복되는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정부는 감사원의 활동에 대해서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앞서 어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국민들께 공개해서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오늘은 새로 구성된 헌법상의 기관인 과학기술자문회의가 열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경제활성화 추진전략 및 점검회의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한 마디로 말해 수출 드라이브 회의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최고로 높은 나라이고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4대 산업의 수출로 먹고 살았다며 앞으로 2차 전지라든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로 우리의 수출 영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 때하고 우리 기업의 체급도 달라졌고, 축적된 기술이라든지, 경영관리, 국제화 역량들에서 엄청나게 변했다. 그러나 역시 경제가 어려울 때는 민관이 힘을 합쳐서 수출 촉진 전략을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처럼 정부가 앞에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기업을 밀어줘서 돈도 더 벌고, 일자리도 더 만들고 또 고금리로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전 부처 차원에서 촉구하는 회의였다고 어제 공개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소개했다.
이어 "오늘 과학기술정책자문회의도, 제가 지난번 선거 때부터 과학기술 정책 비전을 말씀드렸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과학기술이라든가 하는 것도 민간의 자유와 창의에 의해 나오는 것이지만 국가전략기술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력하게 지원하고, 리더십을 가질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학기술자문회의를 중심으로 해서 체계적인고 일관되고 정치와 과학이 확연히 분리되는 국가의 미래산업 전략으로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