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김용 평판 보면 절대 그럴 친구 아냐…정진상, 정책실장 4년간 도의원도 안 만나"
"이재명 가난하게 살았지만 돈에 대한 욕심 아주 오래전에 뛰어넘은 사람"
"수사의 시작은 대장동, 대장동 수사가 대선 자금으로 바뀌어…검찰의 의도"
"李 '김문기 모른다', 기억의 문제가 사법 판단의 대상인지는 의문"
"李 영수회담 제안, 여당·대통령실은 말로만 협치…이준석의 양두구육이 이것"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용 부원장이 돈을 받았다는 것이 팩트로 확인되면 이재명 당대표나 민주당 입장에서 굉장한 치명상이라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저는 개인적으로 김용 부원장을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람이다. 굉장히 점잖고 합리적이며 김용에 대한 평판을 주변에서 들어보면 절대 그럴 친구가 아니다"라며 "그 당시 상황도 돈을 갖다 걷어서 불법 정치 자금을 만들었을 그런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며 김용 부원장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이 대표와 오랜 친구 사이로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지의 질문에 "제가 아는 이재명은 정말 굉장히 가난하게 살았지만 돈에 대한 욕심 그런 걸 아주 오래전에 뛰어넘은 사람"이라며 "오랫동안 제가 지켜보고 관계를 맺어왔지만 불법 정치 자금 공짜로 받아먹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 본인이 잘 주지도 않고, 사실 공짜 밥도 잘 안 산다. 정말 그런 면에서는 철저하게 자기 관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이나 특히 정진상 같은 경우는 30년 가까이 이 대표와 같이 지내왔는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떻게 수줍어 하는 사람"이라며 특히 정 실장에 대해선 "경기도에서 정책실장으로 4년을 지냈지만 도 의원들하고 식사 한 번 제대로 안 했다. 본인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이고 정책실장이고 경기도 정책 전반과 관련해서, 인사와 관련해서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그런 위치에 있었던 사람인데 도 의원도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특검 추진이 안 되고 수사, 재판 과정이 길어져 총선까지 다가올 시 민주당에 끼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 뭔가 굉장히 큰 의혹과 불법이 있는 것처럼 수사하다가 총선까지도 밝혀지지 않는다고 하면 국민이 수사의 정체성, 의도성을 의심하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원래 수사가 시작된 것은 대장동이다. 대장동 수사가 어느 순간에 그냥 대선 자금으로 바뀌어 버렸다. 이것도 검찰의 의도"라며 "대장동 사건에서 만들어진 불법 자금들이 어떻게 흘러 들어갔고 대장동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대가성 돈들을 받았는지 등이 원래 국민적 의혹의 대상인데 그것은 없어지고 완전 곁가지인 느닷없이 '김용 부원장이 돈을 받았고 그게 대선자금일 것이다' 이렇게 지금 추측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 거기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해 "지금 검찰이 수사하면서도 중계하듯이 지금 언론에 수사 정보를 흘리고 있다. 거의 피의 사실 공표와 같은 중요한 수사 정보를 계속 유출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더군다나 여권에서 별건이 있다고 하는 것은 검찰과 여권이 뭔가 결탁해서 이 사건을 진행시킨다는 그런 반증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대표가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모른다'고 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나'란 취지의 질문에 "사실 기억의 문제"라며 "모른다, 안다의 문제는 기억의 문제기 때문에 이게 사법 판단의 대상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여행도 가지 않았느냐 얘기하는데 여행 같이 갔다고 하더라도 기억 안 나는 경우가 많다"며 "저도 지역의 당원들 많이 이끌고 관광도 다녔는데 자주 봤어도 기억 안 나는 분들 많다. 국정감사 중 말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던 것을 갖고 사법 판단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하는 게 참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여야 협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협치를 말씀하시면서 이재명 대표가 두 번이나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어쨌든 거대 야당의 대표는 이재명인데 지금 만나주지도 않고 있지 않나"라며 "대통령실에서 야당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들어본 적이 없다. 여당이나 대통령실에서 야당과 말로만 협치를 얘기하지, 이게 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한 양두구육이다. 말로만 협치 얘기하지 협치를 위한 구체적인 어떤 행동이나 노력도 없다”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