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사진=로이터 제공
가상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 캐피털(3AC)에 대한 미 규제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해당 기업이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 여부와 양 기관에 등록하지 않은 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규제당국은 특히 쓰리 애로우가 대차대조표를 통해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숨겨 투자자들로 하여금 잘못된 판단을 하게 했는지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쓰리애로우에 대한 규제당국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운용자산(AUM) 허용치를 어기고 초과 운용한 점과 허위 정보를 공시한 혐의로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질책을 받은 적이 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에 따르면 쓰리애로우는 지배구조 변동 사항을 은폐 및 오도해 싱가포르 재정자문인법(Financial advisers act)에 의한 법적 처분을 받았다.
지난 7월 파산 보호를 신청한 쓰리애로우는 셀시우스 사태와 함께 가상화폐 시장에 유동성 위기를 불러온 주범으로 꼽힌다. 일례로 보이저 디지털은 쓰리애로우가 비트코인 1만5250개와 USDC 3억5000만개를 갚지 않아 자발적으로 파산을 신청하고 회생을 준비 중이다. 같은 달 공개된 쓰리애로우의 채무 문서에 따르면 23억6000만달러를 빌려준 코인 대부업체 제네시스를 비롯해 27개 디지털자산 업체가 총 35억달러의 자금을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회사의 공동 설립자 수주와 카일 데이비스는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