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감사원 기습 수사의뢰, 정치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김문수는 프로 막말러... 尹, 당장 해임해야"
"낙탄 사고,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책임자 문책해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감사원 발표는) 군 당국의 첩보에 따라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 정부) 노력을 은폐로 규정한 막무가내 감사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감사원이 수사를 의뢰하려면 월북이 아니라는 근거를 단 하나라도 제시해야 한다"며 "이미 내려진 결론에 짜맞추려 감사원 스스로 사실 왜곡, 은폐한 것은 아닌지 의심만 더 커질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5개 기관 20명을 무더기 수사 의뢰하는 중대한 사안을 감사위원회 의결도 없이 공개했다"고 지적하며 "같은 날 검찰은 서욱 전 국방장관을 소환조사했는데, 이미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을 감사원이 기습 수사의뢰한 것도 정치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시나리오에 따라 검찰과 감사원이 혼신의 연기를 다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월북이 아니란 구체적 근거가 없는 감사원 수사 의뢰는 정치탄압용 하명감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파렴치한 정치감사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비열한 정치탄압을 강력히 규탄하며 법에서 주어진 모든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김 위원장의 역대급 색깔론 막말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 대통령실은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시간벌기에 나섰다. 이는 참으로 비겁한 변명"이라며 "국민은 대통령의 인사를 통해 국정기조를 이해한다. 경사노위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동계와 경영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끄는 막중한 자리다. 이런 장관급 중책에 극우 유튜버나 다름없는 '프로막말러'를 앉힌 것은 사회적 대타협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개념 없는 적대적 철학을 그대로 드러낸 인사"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우리 국민은 사회적갈등을 오히려 증폭시킬 게 뻔한 빵점 부적격 인사라고 이미 판정하고 레드카드 들었다"며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당장 해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인사 실패를 제발 반성하고 이제라도 보편적 상식을 갖춘 인물로 국민통합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강릉 낙탄 사고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국방위원들이 강릉 낙탄사고 현장을 방문하고서 놀랐다. 탄두가 떨어진 근처에는 병사들의 생활관이, 발사체가 떨어진 인근에는 12만 리터 거대 유류저장고가 있었다"며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은 당초 낙탄 사고가 군 골프장에 발생했다며 축소와 은폐에 급급했다. 정부의 안보 무능을 덮으려는 국민 기만행위"라며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는지, 어떤 지시를 했는지 지금도 알 길이 없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엄중한 상황에 곳곳이 안보 구멍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현무 추락에 이어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은 비행 도중 실종됐다. 저수지에서 솟아오른 북의 탄도미사일은 발사 위치도, 종류도 북의 발표와는 달랐다. 최근 북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은 아예 공개도 안 했다"며 "정부여당은 그 모든 원인을 전 정부 탓이라며 거짓과 왜곡으로 억지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대통령실 졸속 이전이 안보의 공백을 계속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급작스러운 강제 점령으로 국방부는 쫓겨났고, 군 작전 지휘부는 뿔뿔이 흩어지면서 대한민국 군의 사기가 땅에 떨어진 결과"라며 "아무리 대통령실에 집을 빼앗긴 국방부이더라도 군의 기강 해이와 작전 실패 그리고 거짓 은폐는 용납될 수 없다. 국민불안 해소와 안보위기 대처를 위해서라도 정부는 이번 낙탄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