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억제 등 다양한 가능성 따져보고 있다"
전술핵 재배치… "그제 말씀 드린대로"
미국에 '핵공유' 실질적 요청했는지… "안보 사안, 공개적 확인이나 명시적 답변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 실질적인 핵공유를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조야에 확장억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을 잘 경청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실질적인 핵공유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국내외와 미국 조야에서 확장억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서 경청하고 있고,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며 "안보 사안에 대해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확인하거나 명시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미국과 공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말씀드렸던대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출근길에 '우리도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수 없이 얘기를 드렸고, 대통령으로서 이렇다 저렇다 공개적인 입장을 표명할 문제가 아니"라며 "조야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 따라서 우리의 기준금리 역시 0.5%p 상향 조정됐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또 기업인들이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위기는 과장돼서도 안되고 또 방치돼서도 안된다 늘 거기에 알맞은 파악과 관리가 필요하고 정부가 실물 경제를 탄탄하게 관리해 나가고, 우리 보유 외환을 불필요한 데 나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주 경제장관회의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물 경제 추진 전략과 점검 교육을 대통령이 주재해서 직접 자주 해 나갈 생각"이라며 "국민들께서 위기라고하는 분위기에 의해 너무 위축되지 마시고 필요한 지출과 소비행위, 또 기업에서 필요한 투자 행위가 위축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부 채무자라든지 가계, 기업의 채무, 기업이나 가계 채무자들의 재무적인 고통이 늘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부실화되거나, 도산하지 않도록 정부가 적절한 신용정책을 만들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남동 관저 이주에 대해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안전장치 등 준비가 다 된 것 같아서 차차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지금 워낙 바빠서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