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50대(22%)>60대(18%)>40대(15%)
실외(82.2%)가 실내(17.8%)보다 발생률 4.6배 ↑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열사병으로 9명 사망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앞에서 노인들이 따가운 햇볕을 가린 채 배식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7.26 사진:연합뉴스
올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1564명으로 지난해 대비 13.7%(1376명)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7일 '2022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를 발표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2011년부터 매년 여름철 운영되어온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약 500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해왔다. 올해는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됐으며 주요 발생 특성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일별로 제공해왔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남성이 1256명(80.3%)으로 여성(308명, 19.7%) 보다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344명(22.0%) △60대가 281명(18.0%) △40대가 246명(15.7%)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인구 10만명당 신고환자 수는 80대 이상이 6.4명, 70대가 4.3명, 50대가 4.0명, 60대가 3.8명 순으로, 80대 이상 고령층에서의 온열환자 발생률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809명(51.7%)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315명(20.1%), 열경련 278명(17.8%), 열실신 119명(7.6%)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남 152명, 경북 142명, 충남 135명, 전남 124명, 서울 110명 순이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제주 13.7명, 전남·세종 각각 6.8명, 충남 6.4명이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 581명(37.1%), 논·밭 230명(14.7%), 길가 161명(10.3%), 실내 작업장 127명(8.1%) 등으로 실외(1285명·82.2%)가 실내(279명·17.8%)보다 4.6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395명(25.3%)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175명(11.2%),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53명(9.8%)이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9명으로 모두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경남·인천에서 각 2명, 전북·충남·충북에서 각 1명이었다.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는 오는 11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로 발간될 예정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을 조기에 인지하고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이며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여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현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