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보훈부 격상·재외동포청 신설…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여가부 핵심 기능 이관, 복지부에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 설치

보훈처 → '보훈부'로 격상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 신설

18부·3처·19청·6위원회로 개편

야당, 여가부 폐지 우려

윤석열 정부가 공약했던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국가보훈부를 장관급으로 승격하며, 재외동포청을 외교부 산하에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주요 기능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해 복지부에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가 정무직으로 신설된다. 또한 여성고용에 대한 기능은 고용노동부로 이관된다.

또 국가보훈처는 장관급인 국가보훈부로 승격된다.

외교부 장관 소속으로 재외동포청이 신설돼 관련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3일 고위당정협의와 지난 5일 야당 설명 등을 거쳐 이날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하게 됐다며 개편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나겠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무위원 수는 여가부가 1명 줄어드는 대신 국가보훈부가 1명 늘어나면서 18명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여가부 폐지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서 정부조직 개편안이 정부안대로 국회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윤 대통령의 공약인 우주항공청 신설은 이번 개편안에서는 빠졌으며 추후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