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료 연관단어로 실손보험·비급여·한방진료·보험사기 등장”

과잉진료 연관단어 분석 결과 2015년까지는 자동차보험의 빈도가 높았으나 2016년부터 실손보험, 비급여, 한방, 보험사기 등의 빈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선임연구위원·강윤지 연구원은 3일 발표한 ‘과잉진료와 한방진료의 연관단어 빈도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과잉진료, 한방진료가 주제인 언론기사 건수가 자동차보험 대인배상 치료비, 백내장 수술 건수 증가세와 더불어 늘어나고 있는데 의제설정이론(Agenda Setting Theory)에 의하면 특정 이슈에 대한 언론보도 증가는 사회적 관심도와 중요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잉진료 연관단어를 분석한 결과 2015년까지는 자동차보험의 빈도가 높았으나 2016년부터 자동차보험의 빈도가 줄어든 반면 실손보험, 비급여, 한방, 보험사기 등의 빈도는 높아졌다.

2015년까지 과잉진료 연관단어 중 실손보험의 빈도는 1.71%, 자동차보험의 빈도는 1.67%를 기록했으나 2016년부터 2021년에는 실손보험이 7.91%로 크게 높아진 반면 자동차보험은 1.51%로 소폭 낮아졌다. 2016년부터 비급여(2.16%→3.22%)와 한방(1.22%→1.80%)의 빈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보험사기(1.09%→1.16%), 불법(0.60%→0.63%) 등의 연관단어 빈도가 높아졌고 도덕적 해이도 2016년 이후 0.48%로 높아져 보험사기, 불법, 도덕적 해이 등이 과잉진료의 특성으로 나타났다.

한방진료의 연관단어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자동차보험, 교통사고와 관련성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관단어 가운데 자동차보험은 2015년까지 상위 100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2016년부터는 3위(2.58%)를 기록했고 교통사고는 2016년 이후 주요 연관단어로 등장했다.

비급여도 2016년 이전에는 연관단어 상위 100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2016년 이후에는 6위(2.33%)를 기록했다. 첩약(1.55%), 약침(0.62%) 등도 상위 100위에 2016년 이후 등장했고 보험사기가 연관단어로 등장했다. 연관단어 가운데 대형 한방병원의 상호가 13위(2015년까지)와 28위(2015년부터)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방병원의 마케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과잉진료 주제의 언론기사 건수는 자동차보험 대인배상 치료비와 한방진료비 비중, 백내장 수술 건수 증가세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 의제설정이론과 연관단어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과잉진료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이 높아졌고 과잉진료의 특성이 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보험연구원 전용식 선임연구위원·강윤지 연구원은 “과잉진료와 한방진료의 연관단어 가운데 보험사기의 빈도가 2016년부터 높아져 부정적 평가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한방진료 비중이 늘면서 과잉진료의 연관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인식 변화를 반영한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