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진영방송 MBC, '최초 유출자'는 누구인지 답하라"
윤두현 "언론자유는 '진실전달 과정에 따르는 자유'일 뿐"
권성동 "野전위부대 MBC, 민영화로 국민께 돌려줘야 한다"
박성중 "'언론과의 전면전'이라는 프레임에 '부화뇌동' 안돼"
김영식 "음향학회와 박진 장관에 확인 결과, 조작왜곡 방송"
홍석준 "MBC '도쿄올림픽 참사', '내부통제 메커니즘' 부재 탓"
與, 29일 대검찰청에 박성제·박성호·연보흠·임현주 고발 예정
◆…박대출 국민의힘 MBC 편파방송조작 진상규명위원장이 28일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와 관련해 항의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8일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불명확한 발언에 '허위 자막'을 입혀 의도적인 '조작 방송'을 한 '최초 보도사'로 MBC를 지목하며 박성제 MBC 사장의 사과와 취재 중 사실확인 과정에 대한 설명, 나아가 박 사장의 사퇴와 MBC의 민영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박성중 의원,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오전 박 사장의 해명을 직접 듣고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 방문했다. 그러나 박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을 만나지 못한 채 MBC 노조원 수십 명의 '바리게이트'에 막혀 1층 출입구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대출 의원은 "박성제 사장을 만나러 왔다. MBC 사측 누구 안 계시는가" "방송내용의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당장 이 자리에 나오시라"라고 외쳤다. 박성중 의원도 "MBC 조작 방송에 대해서 박성제 사장을 만나러 왔다. 통과시켜주지 않는다면 박성제 사장이 직접 여기 나와서 해명이나 설명을 하시기 바란다. MBC 대표 관계자 없는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 보도와 관련해 MBC를 항의 방문한 가운데 28일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원들은 '자막조작 사과하라', '조작방송 중단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윤두현 의원의 선창에 따라 "조작자막 편파방송, 공정방송 어디 갔나. 공영방송 외치면서 편파왜곡 웬 말이냐. MBC는 사과하라" "진실외면 거짓해명, 박성제는 사퇴하라" "부끄럽다 조작자막, 왜곡방송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을윤두현 의원이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윤두현 의원 페이스북]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을 맡고 있는 윤두현 의원은 "언론 자유는 '거짓말을 하는 자유'가 아니다. '진실을 전달하기 위한 그 과정에 따르는 자유'일 뿐이다. 우리는 언론과의 전쟁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특정 언론사의 조작왜곡 방송은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을윤두현 의원이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윤두현 의원 페이스북]
TF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오늘 MBC 사옥을 방문하게 된 것은 MBC가 공영방송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왜곡해서 그 방송으로 인해서 이 나라의 큰 국익에 해를 끼친 이 사건에 대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그 책임을 묻기 위해"라며 "박 사장은 이 자리에 나타나고 있지 않다. 도대체 MBC 경영진들은 어디에 가 있는 것인가. 국민의 대표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이 진실을 알기 위해 이 자리에 왔는데 어디로 도주한 것인가"라고 외쳤다.
이어 "(MBC는) 특정 진영의 편에 서서 공영방송인지 '진영방송'인지 헷갈릴 정도의 편파보도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번 순방외교 과정에서의 '동영상 자막 조작' 방송은 지금까지 MBC가 해왔던 '편파방송', '진영방송'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음성분석 전문가들조차도 그 내용을 100% 확신하기 어렵다고 얘기하는 것을 도대체 무슨 기준과 근거로, 어떤 확신으로, 어떤 확인 과정을 거쳐서 그런 보도를 한 것인가" ▲"이미 MBC가 보도하기 전에 SNS 등을 통해 사전에 유포된 내용은 MBC가 보도한 그 자막 그대로였다" "그렇다면 '최초 유출자'는 누구인가"라며 "일각에서는 '받은 사람'을 갖고 문제를 삼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저희는 도대체 이것을 준 자가 누구인지, 왜 줬는지, 왜 만들었는지 그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박대출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권성동 과방위원,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의원은 "박 사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이 자리에 나와서 해명해야 한다. 그런데 자리를 피하는 것을 보니 죄를 지어도 단단히 지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며 "MBC는 자막조작으로 대통령 발언을 왜곡해 국민을 속였다. '대국민 보이스피싱'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MBC는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메일을 보내 의도적으로 외교문제를 일으키려고 했다. 외교적인 '자해공갈'"라고 비판했다.
이어 "MBC가 '조작'을 하면 민주당은 '선동'을 했다.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방식이다. 단순한 해프닝을 '외교참사'로 추정해 정권을 흔들어보려는 속셈이다. '제2의 광우병 선동'이다. 국익도, 동맹도 MBC와 민주당은 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MBC는 자칭 '공영방송'이라고 한다. MBC를 공영방송이라고 인정하는 국민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현실은 '민주당 전위부대'가 돼서 국익을 해치고 있다. 공영방송이라는 간판과 구호를 내려야 한다. 이제 'MBC 민영화'에 대한 논의를 우리 국민 모두는 진지하게 시작해야 한다. 국익을 해치는 선동과 조장의 MBC가 어떻게 공영방송이 될 수가 있겠는가. 이제 MBC 민영화를 통해서 MBC를 우리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박대출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권성동 과방위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중 의원은 "이번 MBC 방송 조작 방송 사고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서 왔다. '언론과의 전면전'은 결코 아니다. 그럴 능력도 없고 그럴 생각조차 없다. 그런데 일부 언론과 MBC가 그런 식으로 몰고 가고 있다.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며 "MBC는 '민주당의 수비수'인 동시에 '공격수'를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MBC의 이런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박 사장이 보도국장 시절 '조국 지지집회, 딱 보면 100만 명'이라며 완전히 민주당의 완전히 지지자 행세를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가 되자 MBC 기자는 그 배우자(김건희 여사)를 취재하기 위해 경찰을 사칭해서 민주당을 비호했다 ▲대선이 되자 김건희 배우자의 '일곱 시간 녹취'를 터뜨려서 (민주당을) 완전히 도왔다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보자'라고 했는데 MBC가 비호해 국제적 망신거리가 됐다 ▲최근에 대통령이 영국에 가서 조문록을 작성하고 장례식에 참석했는데 조문을 안 했다고 비아냥거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는 이제 도를 넘고 있다. 더 이상은 안 된다. 그런 차원에서 마지막 절규를 하기 위해서 이 장소에 왔다"며 "MBC는 이번 실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자막을) 누가 작성했는지, 누가 넣었는지 공개해야 한다. 이 책임을 지고 박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박대출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권성동 과방위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맨 오른쪽이 김영식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영식 의원은 "음향학회가 분석한 결과 방송된 내용은 '이 사람들(국회의원들)이 승인 안 해주면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라는 내용"이었고 "어제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인데 '미국이 60억 달러를 내고 한국이 1억 달러를 내는데 우리 국회에서 이 1억 달러를 승인 안 해주면 정말 어떻게 하나'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한다"며 "MBC는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에 분명히 응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홍석준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석준 의원은 "MBC 자체에 '내부통제 메커니즘'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2021년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폐허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문구를 사용했고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입장하자 '마약재료'인 '양귀비 운반사진'을 사용해 '아편의 나라'라는 인상을 줬고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해서 가디언과 워싱턴 타임스 등 많은 외국 언론이 비판했고 심지어 외교적인 항의도 받았다. 이것이 '외교참사'이고 '언론참사'다"라며 "박 사장은 사과했지만, 보도본부장은 사퇴하고 계열사 사장으로 갔다. 이렇게 MBC 내부는 내부 통제가 안 되고 완전히 특정 진영에 완전히 매몰돼 있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와 관련해 항의 방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대출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을 향해 "오늘 저희 항의방문 자리를 현장에서 직접 보셨다. 지금 이 MBC 앞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조작방송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저렇게 지금 방해행위를 하고 있다"며 "무엇이 두려워서 저렇게 방해하고 무엇이 두려워서 저렇게 본질 흐리기를 하는 것인가. MBC의 본질은' 물타기'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 저 생생한 방해의 현장을 직접 국민들에게 전달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MBC 고발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에서 지금 소장을 쓰고 있다. 이르면 내일 마무리 짓고 고소장 제출까지 끝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