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지난 1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사무실 등 20여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 강남구 두산건설 앞.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두산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2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서울 중구 두산그룹 본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서버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달 16일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사무실 등 20여곳에 대해 이뤄진 압수수색의 연장선으로 알려졌다.
성남FC 후원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던 2016~2018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 원 상당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두산 측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9000여㎡을 상업 용지로 용도를 변경해줬다는 내용이다.
당시 성남시는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여주고, 전체 부지 면적의 10% 만을 기부채납 받았는데, 이로써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완수사 의견을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고발이 접수된 지 3년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해당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으나 고발인 이의신청에 따른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지난 2월 수사에 다시 착수했고, 2차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확보해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성남시와 두산건설 측은 "성남FC 광고 후원금과 용도 변경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