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예언대로 '제명 시나리오(?)'… 국힘 윤리위, 18일 기습회의

애초 28일 예고에서 18일로 변경

이준석 "윤리위 제명 뒤, 가처분 재판에서 '당사자적격' 문제 들고 나올 것"

이준석 "날 제명하면 그것도 가처분 신청할 것"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오는 18일 기습회의를 예고하면서 이준석 '제명 시나리오'가 현실화 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대두된다.

16일 국민의힘 윤리위는 일요일인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윤리위 개최가 알려진 16일 페이스북에 "이제 18일에 윤리위 개최를 하기로 해놓고 언론인들이 물어봐도 이야기를 안해주는 군요. 개최여부까지 숨겨가면서 윤리위까지 열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이어 "와우. 대통령 출국 시점에 맞춰. 바로 직후에."라고 덧붙이며,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밝힌대로 "몇 달간 살펴보면 대통령이 출국하거나 휴가를 가면 꼭 그때 일을 벌인다"며 "(윤리위가) 어떻게든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갈 것 같다"고 한 발언을 상기시켰다. 상황이 자신이 예상한 대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 보이면서 윤리위를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또 1시간 후에 올린 글을 통해서는 "서로 공작을 따로 하다보니 대참사가 일어나네요. 한쪽에서는 방송에 나가서 기습 제명설을 상상력이라고 하면서 저를 정치 빌런이라고 지칭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 동일한 시각에 윤리위는 회의를 잡아서 통보했네요"라며 국민의힘 내부의 표리부동한 모습과 윤리위 기습회의 개최를 알렸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런 시나리오를 예상이나 한 듯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제명한다면 제명에 대해서도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순순히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 제명 시나리오의 뒷 배경으로 윤심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듯한 발언도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 간 이미 감정의 골이 깊을대로 깊어진 상황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에 대한 가처분 결과가 예정된 28일 이전에 윤리위에서 이 전 대표를 제명함으로써 가처분 재판에서 자격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전 대표 역시 이런 제명 시나리오에 대해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도 참 대단한 무리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제가 징계(제명) 당했으니까 소를 제기할 당사자가 못 된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윤리위가 자신에 대해 이제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고 가처분 재판에서 주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한 바 있다.

사상 초유의 당 대표에 대한 징계와 함께 국민의힘 내홍 사태는 윤리위 결정과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오는 오는 28일까지도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만약 28일 법원에서 정진석 비대위에 대해서도 이준석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경우 국민의힘 사태는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