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체 응답자의 34.8%가 李 선택... 내부총질러 이준석?"
장예찬, 민주당 지지층 50.7%가 李 선택... "이런 게 역선택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6일 '대선 기여도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페이스북에서 공방을 벌였다. 이 전 대표가 여론조사 기사를 공유하며 "대선승리에 34.8% 기여한 당 대표"라고 하자, 장 이사장은 같은 기사 중 '국민의힘 지지층 윤석열 53.1%, '민주당 지지층은 이준석 50.7%'라는 부분을 공유하며 "역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는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1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관한 내용이다. 윤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인물로 전체 응답자의 34.8%가 이 전 대표를 선택한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층의 53.1%가 윤석열 대통령을, 민주당 지지층의 50.7%가 이 전 대표를 꼽았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에 올린 두 번째 페이스북 글. [사진=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세 차례에 걸쳐 해당 기사에 대한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그는 첫 번째 글에서 여론조사 기사를 공유하며 "안녕하세요. 대선승리 일등공신 내부총질러 이준석입니다"라고 적었다. 두 번째 글에서는 "권성동 의원이 자칭 일등공신이라면 저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안철수 의원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 같습니다"고 했다.
세 번째 글에서는 "국민들의 생각에 '대선승리에 34.8% 기여한 당 대표'를 '24.1%기여한 대통령'께서 '4.7%를 기여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내부총질하는 당 대표라고 하면서 뒤에서 험담하면서 정치적으로 권력을 독식하려고 무리수를 둔 거죠"라며 "말은 바르게 합시다. (이준석 사태는) 이준석이 시작한 게 아니라 이준석에게 집단린치하고 돌팔매질을 하려고 당신들이 기획한 거죠"라고 주장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6일 오전 올린 페이스북 글. [사진=장예찬 이사장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장 이사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조사 중 정당 지지층별 결과를 공유하며 "민주당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전직 국민의힘 대표"라며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투표한 당원들과 지지층에게는 인정 받지 못하고, 민주당 지지층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게 자랑인가요?"라고 적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 정책실장 출신인 장 이사장은 "여론조사 자격증이 없어도 조금만 살펴보면 민망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준석 전 대표 17.5%,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준석 전 대표 50.7%. 오랜만에 제가 자주 썼던 명언이 떠오릅니다. '역선택이라고 하죠'"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