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기회복보다 고물가 잡는게 우선"

"추석 물가 대규모 물량 공급으로 가격 안정 꾀해"

"시장 친화적 방법으로 물가 잡으려 노력" 

"서민들 금융 채무 부담 낮추는 조치 시행할 것"

윤 대통령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연준의 울트라스텝 가능성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지만 작년 동기대비 미 소비자 물가가 8.3% 올라갔고,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조치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경제와 경기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이 우선이냐 또는 국민의들이 실질임금 하락을 가져오는 물가 상승을 잡는 것이 우선이냐는 논란이 있지만, 일단 서민들의 실질적 (소득) 하락을 가져오는 물가를 먼저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기조가 일반적"이라면서 물가 안정을 경제 정책의 최우선 기조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도 이번 추석 성수품 주요 품목 20개 정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시장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해서 가격 안정을 꾀했다"며 "이런 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물가를 잡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들의 민생 안정을 위해서 고금리를 저금리나 고정금리로 갈아타거나, 만기 연장을 통해 상환 기간을 늘리고 분기별, 상환 기간별 상환 부담액을 낮추는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우리의 경상수지라든지, 외환보유고, 대외적인 재무 건전성은 아직도 국민들이 걱정하실 수준이 아니"라며 "정부나 기업이 힘을 합쳐서 리스크 관리를 해 나갈 것이고, 우리 서민들의 민생은 정부가 각별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자 복지를 말씀하시고, 현장도 많이 가셨는데 복지 체계 개편이나 부족한 복지에 대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개편하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편한다는 것은 단기간 내 여러가지 혼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정무적인 국면 전환용 인사나 정책은 가급적 지양하고, 서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차근차근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정부의 태양광 사업 과정에서 세금이 비정상적으로 사용됐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 사안에 대해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태양광 사업 외에 비슷한 국가 재정이 투입된 사업들에 대한 조사 필요성도 있다고 보느지'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들의 혈세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와 그분들을 지원하는 데 써야 할 돈들이 이런 이권 카르텔의 비리에 사용됐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저도 언론을 통해 봤고, 법에 위반되는 부분들은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통해서 처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