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권영세 실명 비난..."'담대한 구상'은 '얼빠진 넋두리'" "통일부는 밥통부"

북한 선전매체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하고, 통일부를 조롱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14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최준영 참사가 쓴 '담대한 망상' 제목의 글에서 통일부를 "밥통부", "동족대결부"라고 깎아내렸다.

매체는 권 장관이 새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것을 거론하며 "바보는 스스로 자기를 드러낸다고 괴뢰 통일부 장관 권영세가 볼썽사납게 놀아대여 만 사람의 조소와 경멸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담대한 구상'에 대해 "사고가 완전히 헝클어져 해가 도는지 지구가 도는지도 모르는 역적패당의 천박한 사고에서 출발한 얼빠진 넋두리"라며 "대결병자의 헛 궁냥, 이룰 수 없는 개꿈"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부었다.

이어 "이명박 역도의 대북정책을 순서나 바꾸고 품목 몇 개를 첨부해서 옮겨 베껴놓고는 거기에 '담대하다'는 표현을 붙여 광고해대니, 이것이야말로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 말 그대로 '담대한 망상'이 아니겠는가"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동족대결부, 밥통부의 추물들이 시대착오적이고 허망한 개꿈에서 깨여나지 못하고 잠꼬대 같은 '담대한 구상'만을 줴쳐대다가는 망신밖에 당할 것이 없다"고 재차 비난했다.

앞서 권 장관은 지난달 30일 통일부가 주최한 '전환기시대 한반도 통일비전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한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개회사에서 "북한이 지금의 태도만 바꾼다면 미국, 중국 등과 협력해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낼 것"이라며 새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북한이 호응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권 장관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며 남북의 경제적 번영을 실천적으로 모색하는 제안"이라며 "북한이 제기하는 소위 체제 안전 문제 등도 한미 간 협조를 바탕으로 북한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권 장관이 담화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전격 제안했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