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기업대출 8.7조원↑…‘사상 최대폭’ 증가

8월중 은행 기업대출이 8조7000억원 늘며 8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및 시설자금 수요 등에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이 더해지면서 늘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 및 시설자금 수요 등에다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도 이어지면서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8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월대비 증가규모는 분기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 및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 계절적 증가요인 소멸로 축소됐지만 8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직전 최대치는 2021년 8월 7조9000억원 증가다.

대기업대출은 2조9000억원 늘었다. 회사채 발행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등으로 증가세 지속했다. 8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세 번째로 큰 폭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는 2012년 8월 3조원이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5조8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지속 및 중소법인의 운전·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도 8월 기준으로 속보치 작성 이후 세 번째로 큰 폭 늘었다. 역대 최대치는 2021년 8월 7조5000억원 증가다.

8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3000억원 늘었다. 주택관련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전월대비 소폭 증가 전환했다. 다만 8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증감액이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최소치는 2010년 10월 2조5000억원 증가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6000억원 늘었다. 주택거래량 감소 등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집단 및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기타대출은 1조3000억원 줄었다. 대출금리 상승, 정부의 대출규제(DSR 3단계) 지속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8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직전 최소치는 2014년 8월 0.0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