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與시·도당 청년위원장들, 성명 발표... "이준석, 더 두고 볼 수 없다" 

"이준석·김용태, 인재발굴의 미명하에 '친위부대' 양성"

"'청년 위한 이준석'이 아닌, '이준석 위한 청년' 안 돼"

"청년당원들, 선거 때 쓰고 버리는 '곽티슈'와 '물티슈'"

"尹정부의 공정과 상식 새기고 청년 목소리 대변할 것"

"진짜 청년이 지도부에 입성해 소통창구 만들게 해달라"

국민의힘 시·도당 청년위원장협의회가 6일 성명을 내고 "청년정치의 이름을 빌려 청년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을 규탄했다.

박홍준 청년위원장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시·도당 청년위원장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과 공정, 그리고 상식이라는 이름을 빌려 윤석열 정부에 도전장을 내밀어 '무례'와 '오만'이 청년을 대표하는 뜻인 양 곡해하며 현장에서 묵묵히 뛰었던 청년들의 이미지를 나락에 빠뜨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협의회장은 "이 전 대표와 김 전 청년 최고위원이 기존 청년당원과의 소통은 뒤로한 채, 자신들의 '친위부대'를 새로운 청년 인재발굴의 이름으로 찾아 나설 때나 기존 청년당원을 외면할 때 우리 국민의힘 청년위원회 당원들은 묵묵히 우리 자리를 지켜 분골쇄신의 각오로 뛰어다녔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에는 권력을 놓고 투쟁하는 소수의 특권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묵묵히 궂은 일마다 하지 않는 문명의 용사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 가장 낮은 곳에 국민의힘 청년들이 있다"며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뜻을 가슴에 새기며 정당활동을 할 것"이고 "언제나 윤석열 정부가 성공적으로 임기를 끝내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묵묵히 올바른 청년의 이미지를 바로 세우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진짜 청년당원이 지도부에 입성해 각 지역에 청년들과 소통의 창구를 만들 수 있게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화합을 통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정당, 국민을 위한, 청년을 위한 정당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김성훈 충북도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서우진 인천시당 청년위원회 고문, 김부기 인천시당 청년위원장, 최주호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황현준 대전시당 청년위원장이 참석했으며, 강원, 세종, 경기, 대구 지역도 뜻을 함께했다. 오늘 우리는 국민의힘 각 시·도당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작금의 당 위기에 진심이 담긴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지난 문재인 정권 5년간 민생은 파탄 났고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은 심각해졌습니다. 이에 분노한 국민의 심판에 의해 윤석열 정부는 탄생했습니다. 여러분 정권교체의 공로는 누구에게 있을까요? 단언컨대 정권교체의 공로는 소수의 특정 누군가에게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국민의힘이 잘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가 잘해서도 결코 아니었습니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청년에게는 공정한 기회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에게 꿈과 희망의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상식 있고 능력 있는 정부가 좀 더 좋은 대한민국이 되기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들이 만든 함께 만든 정부입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3개월을 하고도 딱 반이 지난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국민들의 기대를 져버렸습니다. 4.7 재보선과 대선, 그리고 지방선거를 승리까지 이끈 당은 돌연 당 대표 발(發) 악재에 빠져 서로의 잘잘못을 놓고 헐뜯기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개딸 정치'처럼 강성 커뮤니티 팬덤을 무기로 상대방 물어뜯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정치인이 SNS를 하는 이유는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창구이지 정적을 향한 공분의 도구가 아닙니다.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당의 어르신인 중진 의원 누구도 화합의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우리 당에는 권력을 놓고 투쟁하는 소수의 특권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묵묵히 궂은 일마다 하지 않는 문명의 용사들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가장 낮은 곳에 국민의힘 청년들이 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 우리는 혹독한 날씨를 견뎌내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고자 헌신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그래왔듯이 지역에서 청년조직위를 구성하고 대통령 후보의 청년이 잘사는 나라의 외침을 지역 구석에 전파하고 한 명 한 명 당원 모집을 통해 함께 정권교체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김용태 전 청년 최고가 기존 청년당원과의 소통은 뒤로한 채 자신들의 친위부대를 새로운 청년 인재발굴의 이름으로 찾아 나설 때나 기존 청년당원을 외면할 때 우리 국민의힘 청년위원회 당원들은 묵묵히 우리 자리를 지켜 분골쇄신의 각오로 뛰어다녔습니다. 그것은 정권교체란 누군가의 공헌 그 자체가 아닌 국민의힘의 지엄한 명령일 뿐임을 우리는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번 행사 때마다 청년들은 인원 동원의 대상이었고 정치 대의명분의 '방패막이'였습니다. 그럼에도 한 번도 불만을 제기한 적조차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작은 희생이 더 큰 대의에 쓰이길 바랐던 순수한 청년 당원들의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국민의힘 현역 정치인 가운데 그러한 희생을 감수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청년정치의 이름을 빌려 청년의 이미지를 훼손했습니다. 개혁과 공정, 그리고 상식이라는 이름을 빌려 윤석열 정부에 도전장을 내밀어 무례와 오만이 청년을 대표하는 뜻인 양 곡해하며 현장에서 묵묵히 뛰었던 청년들의 이미지를 나락에 빠뜨렸습니다.

'청년을 위한 이준석'이 아닌, '이준석을 위한 청년'이 돼서는 절대 안 됩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청년 당원을 '곽티슈'와 '물티슈'에 비유해 온 지난날처럼, 선거 때마다 쓰고 버리는 기득권층을 향한 울분을 들어주기는커녕 본인들의 스펙 쌓기와 목표를 위해 유일한 소통 창구였던 중앙청년위원회 조직마저 와해시킨 장본인인 이준석 전 대표와 김용태 전 최고위원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현장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뛰었던 청년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서 호소합니다. 자해공갈적 싸움을 멈추고 부디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호소드립니다. 국민의힘은 특정인 누구의 정당이 아닙니다. 국민을 위한 정당입니다. 또한, 평범히 그러나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애환이 무엇인지를 당을 위해 헌신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뜻을 가슴에 새기며 정당 활동을 할 것이며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진짜 청년 당원이 지도부에 입성해 각 지역에 청년들과 소통의 창구를 만들 수 있게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청년위원회는 언제나 윤석열 정부가 성공적으로 임기를 끝내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묵묵히 올바른 청년의 이미지를 바로 세우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민의힘 청년위원장 협의회 이하 청년위원들은 외칩니다. 화합을 통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정당, 국민을 위한, 청년을 위한 정당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