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가 13년전 증여...장남·차남 각각 15% 지분
이 후보자 측 "증여세 정상적으로 납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소감 발표 및 취재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 현관으로 나서고 있다. 2022.8.18 사진: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자녀들이 7세,4세 때 외할머니로부터 재개발 아파트 지분을 증여받은 것으로 확인돼 '격세증여' 논란이 일자 이 후보자 측은 “증여세를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국회에 증여세 납부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배우자와 장남, 차남과 함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 아파트를 공동소유하고 있다. 현재 공시가격 기준 약 10억원 상당의 아파트로 이 후보자가 28%(2억8711만원) 배우자가 42%(4억2050만원), 장남과 차남이 각각 15%(1억4939만원)를 가지고 있다.
이 후보자의 장모는 2009년 12월에 서울 노량진동 토지의 지분 일부를 이 후보자와 배우자, 장남, 차남에게 증여했고 이듬해 이 후보자는 나머지 토지 지분을 장모로부터 1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노량진 뉴타운 제1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던 해당 토지에 아파트가 완공되면서 이 후보자 가족은 아파트 소유권을 나눠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노량진1구역 조합원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 아들들이 보유한 노량진 재개발 지분은 각각 약 680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두 아들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당초 6800만원에서 약 2억원(현 아파트 시세 14억원)으로 세 배가량 오른 셈이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후보자 장남 및 차남은 외조모로부터 토지 일부 지분을 증여받았다"며 "증여세 등 관련 세금은 정상적으로 모두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