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은 지난 며칠 동안 투자자들에게 전투적 수준인 2,700만 원(2만 달러) 유지를 위해 사력을 다하며 “겨우 버티고 있다”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여왔던 9월을 맞아 심각한 하락이 우려된다.
지난 주망 비트코인은 7주 최저가인 2,645만 원(1만9,616달러)까지 하락했다가 하락과 상승을 등락하며 1일 10시 현재 2만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말 그대로 2만 달러 버티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글래스노드(Glassnode) 수석분석가 제임스 첵(James Check)은 분석 노트를 통해 “비트코인이 바닥 형성 범위에 있으며 역사적으로 과거의 모든 약세 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있다”라며 “현재 겨우 버티는 수분으로 추세 반전을 이룰만한 펀더멘털의 어떠한 요인도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그의 분석 노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하루 약 2,967억 원(2억2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는 중으로 이는 지난해 3월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장기보유자 또는 5개월 이상 보유자들의 매각이 늘어나는 것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거래자의 경우 평균 –35%에서 –45% 사이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11년 이후 매년 9월은 평균 6%의 손실을 기록하는 것도 시장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8월 말 현재 프로셰어 ㅂ숏 비트코인 ETF는 거의 19% 상승하며 지난 30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롱 비트코인 ETF는 같은 기간 17%가 하락,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전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아케인 리서치 베틀 룬데(Vetle Lunde)는 “가상화폐 시장에 이더리움의 병합 이외의 긍정적인 소식은 전혀 없다”라며 “거시적 배경은 투자자들에게 끊임없는 고통의 연속을 알리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 달러지수(DXY)는 지난달 10일 이후 3%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2002년 5월 이후 기록적인 모습이다. 달러 강세의 지속은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에서 절반 이상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드 머니(Mad Money) 진행자 짐 크라머(Jim Cramer)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연쇄반응이 일어나고 있으며 조만간 TV 화면에서 이러한 내용은 뉴스거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일상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글래스노스 자료에 의하면 최근 비트코인의 사용자(투자자) 기반이 거의 정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신규 유입되는 자금들 또한 매수 후 보유가 아니라 단기 매매에 그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가상화폐와 상품 및 탄소매출권을 거래하는 거래소 1GCX의 CTO R.A. 윌슨은 ”9월에는 하락 폭이 조금 더 커질 수 있겠지만 10월, 11월, 12월까지는 다시 상승세가 나타나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희망 섞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