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比 30.7%↓…손보사 35.7%↑

2022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들의 당기순이익 2조18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7%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회사들의 순이익은 3조43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1일 '2022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생보사 23개, 손보사 29개) 당기순이익은 5조61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6억원(△1.1%) 감소했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2조18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61억원(△30.7%) 감소했다. 보험료수익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고 금융자산처분이익 및 배당수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손보사의 순이익은 3조43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35억원(35.7%) 증가했다. 장기보험·자동차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해 투자영업이익도 늘었다. 2022년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03조4171억원으로 저축·변액보험 판매 감소 등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조7829억원(△1.7%) 감소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0조61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조753억원(△9.1%) 감소했다. 보장성보험(+2.2%)은 소폭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17.5%), 변액보험(△26.5%), 퇴직연금(△0.9%)은 감소했다.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52조80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조2924억원(6.6%) 증가했다. 장기보험(+5.1%),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8.4%) 및 퇴직연금(+23.9%) 등 전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중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4%와 9.83%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02%p 하락, 1.69%p 상승했다.

올해 6월말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06조5000억원, 93조9000억원으로 작년 12월말 대비 각각 52조2000억원(△3.8%), 40조7000억원(△30.2%) 감소했다.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41조2000억원(△121.1%) 감소한데 기인한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중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코로나19, 금리·환율 등 외부요인 및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저축성·변액보험 외에도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는 등 향후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하며 금리상승 기조 속에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감소하고 있어 자본조달시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등 대내외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재무건전성 및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험회사는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건전성 및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PF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