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2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의하면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2.55를 기록했다.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2.55개를 수입할 수 있어 교역조건이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18.0%)이 수출가격(4.6%)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11.4% 하락했다. 16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3.1%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국제유가 강세에 따라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며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수입가격지수가 상승하고 있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기준으로 작성하고 있고 이는 수출과 수입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 변수의 영향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지수는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제1차 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광산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4.0%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감소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운송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8.1% 상승한 143.16을 기록했다. 21개월 연속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기계 및 장비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2.7% 상승한 182.55를 기록했다. 20개월 연속 올랐다.
7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상승(3.4%)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11.4%)해 전년동월대비 8.4% 떨어졌다.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지수며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