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제2금융 대손충당금 추가...은행은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리스크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

금융당국이 고조되고 있는 금융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높이고 은행권을 대상으로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을 신설키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제4차 금융리스크 대응 TF회의’에서 “미국의 고강도 긴축 우려, 유럽과 중국의 경기 침체 내지 둔화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은 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우선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전사 등 제2금융권의 고위험 다중채무자 여신에 대한 충당금 기준을 상향키로 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금융기관 5~6곳에서 돈을 빌린 차주의 여신에는 충당금 요적립률을 130%를 적립케 하고 7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차주의 여신에는 150%를 적립케 하는 식이다.

또 은행권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 적립모형의 적정성에 대한 점검체계를 구축하고 기존의 적립에 더해 ‘특별대손준비금’ 적립도 요구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융위는 “시장 악화 등 유사시 채권시장 안정펀드 재가동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준비했다”며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한도를 통합운영하고 6조원 규모를 추가매입하는 한편 시장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운영기간 연장 및 매입규모 확대 등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