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나토 순방 때 김 여사가 착용했던 보석류, 재산신고에는 없었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전용기 의원에 운영위 후 비공식 설명
‘현지에서 빌려 착용, 재산신고 누락 아니다’ 취지로 해명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측은 30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목걸이 등의 귀금속이 재산 신고 내역에서 빠져 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출장 당시 현지 대여한 것이라고 비공식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첫 재산공개, 김건희 여사 수천만원대 귀금속은 왜 누락했나"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 김 여사의 재산 71억 등, 총 76억4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목록을 보면 예금이 55억, 거주 중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비롯한 부동산이 21억 정도인데, 보수 언론들이 앞다퉈 ‘고품격’이라 칭송했던 명품 보석류는 단 한 점도 재산등록 항목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천만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천5백만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천6백만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부터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에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게 "김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 순방 때 착용했던 목걸이와 팔찌가 고가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재산신고에는 보석류가 없었다. 확인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비서관은 "총무비서관실에서 신고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선 검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결산 관련 질의가 아니지 않느냐"라는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운영위원장의 제지에도 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협찬인지, 대여인지 전혀 해명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털고 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이런 식의 질문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협찬이면 협찬이다, 아니면 이미테이션이다, 재산 누락된 것이다, 요건이 안 된 것이다, 이런 정도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운영위 회의 산회 후 윤 비서관은 전 의원을 따로 만나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했던 보석류들은 현지에서 빌려 착용한 것이며,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민의힘도 김 여사 관련 야당 질의에 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며 역공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님 의상비와 액세서리 비용 전체를 비서실에서 추계해 주시기를, 자료요청을 다시 드린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