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복직후 같은해 7975만원 수령
보름 동안 재개발 상가에 주소지 옮겨
군 복무기간과 삼성생명 근무기간 겹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2.8.19 사진:연합뉴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병역 특혜’ 논란에 이어 서울대 복직 후 강의를 하지 않고도 급여를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2016년 4월부터 3년간 보험연구원장에 재임한 뒤 2019년 4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다.
강 의원 측은 한 후보자가 1학기와 여름 학기에 강의를 하지 않고도 월 평균 886만 원(총 7975만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전날 공정위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교수 활동은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는 것으로 2019년 4월 서울대 복직 이후 연구 활동을 충실히 했다"면서 "연구 활동을 통해 강의도 보다 충실하게 할 수 있었다. 단행본 저술 및 논문 발표 등의 연구 성과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전날 한 후보자가 재개발 상가에 주소지를 옮긴 사실을 밝히며 '위장 전입'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2년 2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아파트에 전입신고를 한 뒤 3개월 만에 흑석뉴타운 내 한 상가 건물로 주소지를 옮겼다가 보름 뒤 원래 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당시 집주인이 주택담보 대출을 받겠다며 잠깐 주소를 옮겨달라고 요구했다"며 "경제적 이익이나 가족의 다른 이익을 얻고자 주소지를 이전한 것이 아니다"라고 KBS뉴스는 전날 보도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군 복무기간(1990~1991년)이 삼성생명에 재직(1990년 6월~ 1993년 3월)했던 시기와 겹치면서 병역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후보자측은 병역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