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의하면 올해 2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6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는 가계대출과 카드사와 백화점 등 재화의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외상(신용)거래인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
가계대출은 175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고 판매신용은 111조4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된 데다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2분기중 증가 전환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8.1조원→+8.7조원)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기타대출(-8.9조원→-7.1조원)은 대출규제 지속 및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4.5조원→-0.1조원) 감소폭이 전분기에 비해 축소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2.5조원→+0.9조원)이 증가 전환한 반면 기타금융기관(+6.2조원→+0.9조원)은 증가폭이 기타금융중개회사 등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2분기 주택매매, 전세거래는 전분기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주택매매 자금 수요는 위축됐으나 전세 및 집단대출 중심으로 늘었다”며 “하반기 주택시장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자금 수요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8월부터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에 대해 완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향후 가계신용, 가계대출 흐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판매신용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등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