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추가 징계 가능성, 정치적 의도로 한 발언의 제재는 신중해야"
'尹대통령 저격 발언 가당한가' 비판에 "다양한 견해 있을 수 있어...징계 신중해야"
"혁신위 공천개혁안, 오히려 차기 지도부의 합리적 공천권 행사 도와주는 것"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감사원장 출신인 최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이 전 대표를 품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당 윤리위원회의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추가 징계 논의가 된 게 비대위 출범 이후 기자회견 하고 언론에 계속 본인 주장을 강하게 얘기했기 때문인데, 그 언행이 절제되지 않고 거친 부분이 많고 그게 사태를 악화시킨 부분도 있다"면서도 "정치 행위가 말로 주로 하는 것인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발언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해당행위다라고 하면 몰라도 정치적인 발언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건 좀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새 정부 출범하고 국정운영의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 대통령을 저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묻자 "어느 정도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 도가 넘었다고 보는 의견들이 많다. 그 부분은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윤리위에서 그것을 징계나 제재를 가하는 것은 좀 신중하는 것이 큰 그림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당의 혁신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이 전 대표와 만난 일도 공개했다.
최 위원장은 "의견수렴 차원이었다"며 "당 대표로서 1년간 당의 운영에 대해 제일 많이 알고 고민했던 분이기 때문에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고, 혁신안에 관해 본인이 가진 내용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공천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이 모이면 혁신안으로 나올 수 있고, 보완이나 숙의가 필요하면 최종적으로 성안이 안 될 수도 있다"며 "오늘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천 개혁안을 둘러싸고 '윤핵관'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는 "지금 논의하는 혁신안에는 윤핵관을 견제하기 위한 건이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 당 일각에서 혁신위가 공천 개혁안을 논의하는 두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우인 것 같다"고 일축한 뒤 "예측 가능한 시스템, 객관화할 수 있는 평가자료를 축적하는 데 방점이 있다. 그 정도면 크게 반발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기 지도부가 공천권을 행사하는데 왜 지금 혁신위가 그것을 논하느냐는 논란도 있다. 저는 오히려 실제 공천권을 행사해야 할 차기 지도부가 공천권을 합리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천룰을 아무리 만든다고 해도 자판기처럼 넣으면 누가 딱 결정되는 게 아니고 어차피 공천을 관리하는 지도부의 어떤 정무적인 판단이 들어갈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며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공천개혁안에 대해 차기 지도부의 공천권 제한, 이렇게 논의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