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0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3조32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조7565억원과 비교해 7.8% 늘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손보사 ‘빅4’의 매출액은 39조9427억원으로 전년동기 36조8988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빅4의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62.8%에서 올해 상반기 63.1%로 소폭 상승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상반기 매출액 12조40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1조9130억원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 종목별로는 일반보험 10.0%, 자동차보험 0.9%, 장기보험 0.3%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며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 전년보다 1.8%p 감소한 99.7%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매출액 10조185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9조269억원보다 12.8% 늘어난 수치로 10개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반, 장기, 자동차 전 분야에서 매출이 견조한 증가추세를 보이며 전체 원수보험료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 전년과 동일한 순위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DB손보는 상반기 매출액 9조82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9조244억원 대비 8.9%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7조91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성장했다. 보험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4.0%, 장기보험 5.7%, 일반보험 18.1% 증가했다. 보험영업 효율을 보여주는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계)은 99.4%로 전년동기 101.5%보다 2.1%p 개선됐다.
KB손보는 지난해 6조9345억원보다 8.6% 늘어난 7조52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B손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년來 최대실적으로 기쁨을 더했다. 작년과 동일한 순위인 4위를 유지했다.
중소형 손보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는 6조2688억원, 코리안리는 5조8572억원, 한화손해보험은 4조1123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2조9625억원을 달성하며 각각 5~8위에 올랐다.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한화손보, NH농협손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8.4%, 11.5%, 5.4%, 5.1% 성장했다. 코리안리는 10%대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대해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도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각각 1.2%, 2.8% 증가한 2조3436억원, 1조83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9위, 10위에 놓였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신계약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상반기 910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했다”며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의 결과 상반기 전사 손해율 역시 85.1%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0%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자동차손해율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제도개선 효과가 손해율 상승 일부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위험손해율도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백내장을 중심으로 한 과잉진료는 2분기부터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향후 의료비 청구 관련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하반기에도 양호한 손해율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도권 폭우로 인한 침수차량 증가 등이 있었으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은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