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2개 생명보험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주식시장 악화, 경기 둔화에 따른 신계약 부진 및 금리 급등에 따른 변액 보증준비금 적립 가중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생보사 ‘빅3’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9.3%, 49.8%, 57.5% 줄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2개 생보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8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983억원과 비교해 34.0% 감소했다. ‘빅3’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큰 폭으로 줄었으나 중소형 생보사 중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DB생명 등 5개사는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생보사들의 실적악화가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금융자산 처분이익 감소,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증가 등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증권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금리인상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생보사 실적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상반기 순익 전년比 삼성생명 7312억원, 교보생명 2726억원, 한화생명 1441억원 감소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보험사 모두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빅3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금액은 8822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301억원과 비교해 1조1479억원 급감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상반기 50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 1조2324억원과 비교해 59.3% 감소한 수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의한 역기저효과 및 상반기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손실 확대 등 비경상적인 요인에 기인한 결과”라며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53억원으로 전년동기 766억원 대비 102.8% 증가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743억원으로 전년동기 5469억원 대비 49.8% 감소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손실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지급보험금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도 당기순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10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2508억원과 비교해 57.5% 감소한 수치다. 전년도 3위에서 두 단계 떨어진 5위로 주저앉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물가 급등과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변동성이 큰 최근 환경이지만 고수익 일반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보험 본연의 주요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내년에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도 착실히 대비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중소형 생보사들 중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DB생명 등 5개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며 실적개선을 이뤄낸 반면 동양생명, 흥국생명, 푸본현대생명, KB생명은 실적이 악화됐다.
◆ 신한라이프·농협·KDB·미래에셋·DB생명, 당기순이익 증가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27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043억원 대비 160.1% 성장한 수치다. 전년 7위에서 무려 네 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증권시장이 침체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미래가치 중심의 회사 전략을 실천하고 있으며 보장성 보험 위주의 재편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64억원으로 전년동기 982억원보다 100% 상승했다. 전년 8위에서 네 단계 뛴 4위에 올랐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보장성 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이 실적 고양에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시장금리 상황이 우호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KDB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69억원으로 전년동기 154억원에서 401.1% 성장했다. 전년 11위에서 두 단계 오르며 9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6억원보다 32.9%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생명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순위는 전년보다 한 단계 하락하며 10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제판분리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 영향이 소멸하면서 사업비차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또 지난해 변액보험 일시납 사업비 부가 제도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수익 인식 하락 효과가 해소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DB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3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388억원보다 2.3% 늘었지만 전년보다 한 단계 하락한 11위로 내려앉았다.
◆ 동양·흥국·푸본현대·KB생명 순이익 감소…KB생명, 2년 연속 적자
동양생명은 상반기 10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461억원 대비 27.9% 감소하며 전년 4위에서 두 단계 떨어진 6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9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046억원 대비 4.7% 줄어든 수치다. 전년 6위에서 한 단계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푸본현대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1262억원보다 34.2% 감소한 83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5위에서 세 단계 하락한 8위로 주저앉았다. KB생명은 12개 생보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110억원 적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3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KB생명 관계자는 “내년 IFRS17 제도 변경에 대비해 3개년 보장성 확대 전략을 수립하면서 영업 확대로 인한 적자 발생 부분이 있다”며 “초년도 사업비 증가, 연결납세 부담분 등을 고려하면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위험손해율 개선 등을 통해 보험이익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변액보증손익 환입 가능성이 있어 이익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성장성은 둔화 흐름이 지속되겠지만 금리 상승 추세는 보험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장성 중심의 영업전략 재편, 사업비 축소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2개 생보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8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983억원과 비교해 34.0% 감소했다. ‘빅3’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큰 폭으로 줄었으나 중소형 생보사 중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DB생명 등 5개사는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생보사들의 실적악화가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금융자산 처분이익 감소,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증가 등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증권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금리인상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생보사 실적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상반기 순익 전년比 삼성생명 7312억원, 교보생명 2726억원, 한화생명 1441억원 감소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보험사 모두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빅3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금액은 8822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301억원과 비교해 1조1479억원 급감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상반기 50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 1조2324억원과 비교해 59.3% 감소한 수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의한 역기저효과 및 상반기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손실 확대 등 비경상적인 요인에 기인한 결과”라며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53억원으로 전년동기 766억원 대비 102.8% 증가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743억원으로 전년동기 5469억원 대비 49.8% 감소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손실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지급보험금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도 당기순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10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2508억원과 비교해 57.5% 감소한 수치다. 전년도 3위에서 두 단계 떨어진 5위로 주저앉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물가 급등과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변동성이 큰 최근 환경이지만 고수익 일반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보험 본연의 주요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내년에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도 착실히 대비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중소형 생보사들 중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DB생명 등 5개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며 실적개선을 이뤄낸 반면 동양생명, 흥국생명, 푸본현대생명, KB생명은 실적이 악화됐다.
◆ 신한라이프·농협·KDB·미래에셋·DB생명, 당기순이익 증가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27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043억원 대비 160.1% 성장한 수치다. 전년 7위에서 무려 네 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증권시장이 침체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미래가치 중심의 회사 전략을 실천하고 있으며 보장성 보험 위주의 재편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64억원으로 전년동기 982억원보다 100% 상승했다. 전년 8위에서 네 단계 뛴 4위에 올랐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보장성 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이 실적 고양에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시장금리 상황이 우호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KDB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69억원으로 전년동기 154억원에서 401.1% 성장했다. 전년 11위에서 두 단계 오르며 9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6억원보다 32.9%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생명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순위는 전년보다 한 단계 하락하며 10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제판분리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 영향이 소멸하면서 사업비차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또 지난해 변액보험 일시납 사업비 부가 제도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수익 인식 하락 효과가 해소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DB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3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388억원보다 2.3% 늘었지만 전년보다 한 단계 하락한 11위로 내려앉았다.
◆ 동양·흥국·푸본현대·KB생명 순이익 감소…KB생명, 2년 연속 적자
동양생명은 상반기 10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461억원 대비 27.9% 감소하며 전년 4위에서 두 단계 떨어진 6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9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046억원 대비 4.7% 줄어든 수치다. 전년 6위에서 한 단계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푸본현대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1262억원보다 34.2% 감소한 83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5위에서 세 단계 하락한 8위로 주저앉았다. KB생명은 12개 생보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110억원 적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3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KB생명 관계자는 “내년 IFRS17 제도 변경에 대비해 3개년 보장성 확대 전략을 수립하면서 영업 확대로 인한 적자 발생 부분이 있다”며 “초년도 사업비 증가, 연결납세 부담분 등을 고려하면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위험손해율 개선 등을 통해 보험이익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변액보증손익 환입 가능성이 있어 이익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성장성은 둔화 흐름이 지속되겠지만 금리 상승 추세는 보험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장성 중심의 영업전략 재편, 사업비 축소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