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2개 생보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60조6287억원으로 전년동기 55조7119억원과 비교해 8.8% 증가했다.
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상반기 매출액으로 19조26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8조2024억원 대비 5.8% 늘어난 수치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매출액은 5년來 최대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계약, 보험이익, 자산운용 등 경영 주요 부문에 있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며 IFRS17 전환 이후 안정적인 이익 증가 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경영전반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역시 10%대를 넘어서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교보생명은 상반기 매출액으로 전년동기 8조3678억원 대비 13.6% 늘어난 9조507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조9332억원에서 11.1% 증가한 8조8176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6조4780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및 저축성 보험 판매가 확대됐고 특히 일반보장성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하며 보장성 수입보험료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수익성 높은 다양한 보장성 상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신회계제도에서도 안정적 수익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생보사들 중에서는 신한라이프의 고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KDB생명, 푸본현대생명, KB생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이 각각 2.0%, 24.9%, 0.7%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매출액 4조54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매출액 2조5905억원과 비교해 75.3% 성장했다. 12개 생보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전년 6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5위를 차지했다.
NH농협생명은 상반기 매출액이 5조2204억으로 전년동기 5조151억원 대비 4.1% 증가하며 지난해와 동일한 4위를 유지했다. 동양생명은 상반기 매출액으로 전년동기 3조3098억원보다 3.5% 늘어난 3조4255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진 6위에 놓였다.
흥국생명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2956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2683억원 대비 1.2%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년 상반기 매출액 1조7398억원보다 소폭 상승한 1조7449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한 단계 뛴 8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Fee-Biz(수수료 기반 사업)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388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치 비즈니스 측면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상반기 매출액 1조637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6711억원 대비 2.0% 줄었으나 지난해 10위에서 한 단계 오른 9위를 차지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전년 상반기 매출액 2조1284억원보다 24.9% 급감한 1조5982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두 단계 떨어진 10위에 놓였다.
KB생명은 상반기 매출액 1조33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조3481억원 대비 0.7% 감소한 수치다. 전년과 동일한 11위에 놓였다. DB생명은 전년 상반기 매출액 1조1374억원보다 8.9% 증가한 1조23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동일한 12위를 유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보장성보험 위주의 판매전략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브랜드인지도와 영업채널 측면에서 우월한 대형사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사의 경우 강점을 가진 부문에 특화한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 판매하는 회사중심으로 시장지위와 영업기반 제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계약 유치와 기존계약으로부터의 계속보험료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 수준은 명목 GDP 성장률과 같거나 낮은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며 “외형 성장성은 낮은 수준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